저렴한 인테리어 각광 '스몰인테리어 제품' 시장 커진다

김정범 2016. 4.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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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비 훨씬 저렴 인테리어 필름류와 가구 소품 등 인기
[사진1]인테리어 필름 시공 전
[사진2]인테리어 필름 시공 후
지난해 말 결혼해 오래된 소형 아파트에 입주한 주부 김상미 씨(32).

김 씨는 신혼 기분을 내고 싶어서 새롭게 도배를 했지만 낡은 싱크대까지 바꾸자니 교체 비용이 300만원으로 만만치 않아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중 우연히 친구를 통해 인테리어 필름으로 시공을 하면 싱크대 교체 비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60만원을 들여 싱크대 전체를 시공했다. 김 씨는 “싱크대 겉면에 고급스러운 필름을 붙이니 마치 새 제품처럼 디자인이 바뀌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적은 비용으로도 집 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스몰 인테리어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1인가구·신혼부부들을 중심으로 비싼 값을 들여 집을 고치고 인테리어를 하기 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실내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필름류나 온라인 가구·소품 등을 즐겨 찾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측 설명이다.

가장 큰 인기를 끄는 품목은 필름류다. 이는 낡은 싱크대, 창호, 붙박이 신발장, 방 문 등을 새 것처럼 바꿀 수 있는 대표적인 인테리어 마감재다. 후면에 점착처리가 돼 있어 벽, 기둥, 몰딩, 문 등 실내공간 어디든 부착하면 간단하게 시공이 끝난다. 나무를 비롯해 패브릭, 벽돌, 단색 등 패턴이 다양하고 인테리어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지 않으면서도 새 집처럼 꾸밀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트렌드에 뒤쳐진 디자인이란 이유만으로 멀쩡한 제품을 교체하는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제품 철거에 따라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례로 싱크대는 교체 비용이 많게는 400만원이 훌쩍 넘지만 인테리어 필름을 사용하면 시공비를 포함해 6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테리어 필름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LG하우시스의 인테리어필름 사업도 전체 매출에서 최근 3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한화L&C를 비롯해 삼성인테리어필름, 현대인테리어필름 등도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 중이다.

가구업계에서는 온라인 가구와 소품 같은 기존 고가 가구를 대체·보완하는 실용성이 우수한 제품군의 성장 추세가 두드러진다. 현대리바트의 경우 리바트몰 전용 브랜드인 이즈마인(일반가구), 꼼므(유아동) 같은 제품을 선보였는데 20·30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늘면서 지난해 온라인 전체 매출액(약 700억원) 또한 전년 대비 30%가량 뛰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온라인 가구 매출이 85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가구 가격 또한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 보다 최대 30%까지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샘 역시 별도로 운영하던 4개의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한샘몰(mall.hanssem.com)’을 리뉴얼하며 온라인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구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소품 판매 비중도 증가 추세다. 한샘은 생활소품 매출은 지난 2014년 1150억원에서 지난해 약 1400억원으로 늘었다. 까사미아 역시 소품류가 전체매출액 비중 평균 20%를 차지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식기류, 패브릭류 등 소품 매출액이 지난해 전년 대비 34% 매출 상승한 280억원을 기록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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