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4> 정의당 김종대

2016. 4. 25.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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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국방장관 등 안보민주화 시급, 군 무기사업 부실.. 방산비리 척결

[서울신문]3월 초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발표되자 국방부가 아연 긴장했다. 14~16대 국회에서 국방위 의원들의 참모로, 이후 청와대, 언론 등에서 20여년 동안 한 우물만 판 ‘민간 군사 전문가’ 김종대 전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의 존재 때문이다.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김 당선자의 일성은 “방산 비리 척결”이다.

Q. 왜 그동안 몸담던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정의당인가.

A. 진짜 민주 정당. 심상정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로 선출되고 나서 처음 만난 외부 인사가 나였다. 진보가 여태껏 꿈꾸지 못했던 좋은 자산을 갖고 있다며 함께하자고 했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같은 날 점심을 먹자고 했었다. 고심 끝에 열흘 전 과천(집)까지 찾아와 설득한 심 대표를 택했고 9월 1일 입당했다. 민주주의에 충실한, 정당다운 정당은 정의당이라고 생각했다.

Q. 이념적 정체성은.

A. 온건 진보. 10이 보수, 1이 진보면 3 정도가 아닐까. 북한에 할 말은 한다. 우리 당에도 북한 눈치 보는 세력은 없다. 3대 세습, 핵실험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명백하게 반대라고 말한 적은 없다. 신중히 검토해 보고 결정해야 한다.

Q. 왜 정치를 하는가.

A. 약자 대변. 내가 있어야만 대변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 군 성범죄 피해자나 비무장지대 지뢰 사고를 당한 곽 중사의 어머니 같은 분들이 제보를 해 온다. 정치인들은 예산 주무르고 위신 높이는 걸 좋아하지, 약자나 고통받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건 귀찮아한다.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연민이 바로 내 정치다.

Q. 어떤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가.

A. 국방개혁 전문가. 20대 국회에서 더민주는 국방위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한다. 야권의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이 이번 선거에서 전멸하다시피 했다. 정의당의 초선 의원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야권의 안보 역량이 결코 여당에 비해 밀리지 않도록 교두보를 쌓겠다. 전문성은 물론 색깔론에도 휘말리지 않는 내성을 갖도록 하겠다.

Q. 국방개혁의 화두는.

A. 민간 국방부 장관. 민간인 국방부 장관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여전히 안보는 보수 이데올로기의 전유물이고 국민은 안보에서 배제돼 있다. 군의 정치적 중립성이라든가 폐쇄성을 극복하려면 안보민주화가 시급하다.

Q. 최대 관심사는.

A. 방산 비리 척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안보 위기를 틈타 긴급 소요로 들어온 무기사업에 비리 개연성이 크다. 기존 국방계획을 변경시켜 한탕주의 세력들이 긴급 소요라는 명분하에 끼워 넣은 사업들은 대부분 부실 아니면 비리다. 제대로 들여다보려고 변호사를 보좌관으로 뽑았다.

Q. 정치적 롤모델은.

A. 노무현 전 대통령. 세간에서 말하듯 패거리 짓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이들을 지칭하는 친노(친노무현)는 아니다. 다만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범노(범노무현)다.

글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프로필 ▲1966년 충북 청주 출생 ▲연세대 경제학과 ▲제14·15·16대 국회 국방위원회 보좌관, 대통령비서실 국방보좌관실 행정관, 국방부 장관 정책보좌관, 국방부 병영혁신위원회 위원, 월간 디펜스21플러스 발행인 겸 편집인,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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