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 산마늘 주산지..산간 지역 소득원으로 '우뚝'
<앵커>
흔히, 명이나물로 불리는 산마늘은 맛과 향이 좋아 소비가 늘고 있지만 적합한 재배환경을 찾기가 어려워 늘 생산량이 부족한데요, 홍천군이 울릉도와 오대산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산마늘의 주산지가 되고 있습니다. 매년 수확할 수 있고 가격도 높아, 산간 지역 농가의 새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800미터 고랭지.
자작나무 숲 사이로 특유의 알싸한 향이 풍깁니다.
톡 쏘는 맛을 내는 산마늘이 겨울을 잘 버티고 훌쩍 자랐습니다.
여기서 재배되는 종은 월정사 스님들이 신선초라 불렀던 오대산 종입니다.
자연 재배를 고집한 탓에 적합한 환경을 찾기 어려워, 씨앗에서 싹을 틔워 심은 지 무려 10년 만에 첫 수확을 했습니다.
[이우준/재배농민 : 소비자들하고 맛으로 승부한다고 했다고, 그래서 10년이나 20년 후에 가면 소비자들이 향을(보고 찾는다고) 노지니까 향으로 승부를 한다고 해가지고 이걸 전부 다 노지로 시작한거죠.]
소화불량에 좋고 콜레스테롤까지 낮추는 효능이 있어 일반 쌈 채소보다 3~4배 비싼 값에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고 해서 명이나물로 불리는 이곳 홍천 산마늘은 지난 2013년 홍천 명이로 지리적 표시 등록도 했습니다.
농가별 직거래를 통해 1kg당 평균 2만 원 선에 판매됩니다.
올해는 100여농가 30ha에서 135톤을 생산해 27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선경/홍천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 : 타 지역에서 재배하기 어려운 홍천명이를 홍천군의 전략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면적을 100ha까지 육성하고 가공공장도 농가별로 지원해서….]
홍천 명이로 특화된 홍천산 산마늘은 다음 달 초부터 소비자들에게 개별 직거래를 통해 본격 출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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