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권리행사'..4·13총선 투표, 순조롭게 진행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권혁민 기자 =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습니다"
제20대 국회의원 투표날인 13일 오전 8시께 수원 영화동 제5투표소(영복여자중학교)에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손에는 신분증과 등재번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투표소로 입장했다.
이른 시간 탓인지 젊은층보다 주로 50~60대의 시민들이 많았고, 줄을 서거나 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순조롭게 진행됐다.
선거사무원은 "오전 6시 시작해 오전 8시 기준으로 200여명의 시민이 다녀갔다"고 설명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연세가 많은 노인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를 받아 투표를 순조롭게 마쳤고, 투표가 처음인 젊은 청년들은 '생애 첫 권리행사'에 들뜬 표정이었다.
아버지와 함께 투표를 하러 온 박모씨는 "취업을 앞두고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며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등재번호 아세요"라고 묻는 선거사무원의 말에 당황한 시민들도 있었다.
한 노인은 "나 그런거 모르는데. 못하는 거야"라고 당황해 했다.
등재번호를 알고 방문한 시민들은 본인 확인 과정이 빨라 투표 시간이 좀 더 단축돼지만 없어도 전혀 상관은 없다고 선거사무원은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수원시 영통구 매탄4동 제4투표소(삼성1차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조금 이른 시각인데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인지 줄을 서는 등의 상황은 없었다.
주로 50~70대 중장년층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고 있으며 20~30대 유권자는 드물었다.
유권자들의 편의를 위해 투표소에 나와 있는 투표 안내원과 선거사무원 등도 여유로운 모습이다.
70대 중반의 한 남성은 "편하게 투표하기 위해 혼잡해지기 전에 나왔다"며 "할일(투표)을 했으니 이제 손자 보러 가려한다. 누구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일 잘할 사람을 찍었다"고 말했다.
현장 한 선거사무원은 "식사를 마친 후 오전 9~10께 유권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는 도내 2922개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마감 직후 44개 개표소에서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9시 현재 투표율은 7.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8.9%로 가장 높았고, 경기 6.8%, 인천 7.4%를 기록했다.
hm0712@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SNS 투표 인증' 박주영..프로선수들 총선은 어떻게
- 만취女 집 '비밀번호' 기억..새벽에 침입 성폭행한 공기업직원
- 이혼하자고 붙잡아?..법원 앞에서 아내 때린 남편
- 무전취식 전과 61범 60대, 출소 4일만에 또 구속
- 남자 310명 홀린 조건만남 채팅녀..알고보니 남성
- '밀양 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대기업서 대기 발령 조치…"곧 해고될 듯"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심수봉, 3층 초호화 저택 공개…80년대 한달 저작권료 현재 가치로 3억 고백까지
- [단독] "경복궁서 용이 승천?"…원 그리며 하늘로 솟구친 회오리바람[영상]
- "강단 서거나 선생님 소리 들을 것"…'카이스트 교수' 지드래곤 사주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