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서울 노원병 선거구.."기존 정치세력 실망 커"

김태헌 기자 2016. 4. 1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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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2016.4.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13일 오전 6시부터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시작됐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투표소에는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제7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공휴일에도 출근을 앞둔 직장인들과 노년층이 주를 이뤘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기존 정치세력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오전 6시45분쯤 투표소를 찾은 정기철씨(56)는 "안철수 대표와 부인이 함께 다니는 걸 종종 봤다"며 "일상적인 모습이 서글서글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원한다면 수십년간 실망만 시킨 정당보다 새롭게 등장한 세력을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당 체제'에 대한 지지도 이어졌다. 자동차 정비공장을 운영하는 이주희씨(68)씨는 "찍고 싶은 사람을 찍고 나오니 개운하다"며 웃어 보였다. 이씨는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여·야의 모습에 실망했다"며 "3당 체제로 가서 서로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전 7시30분쯤 한 유권자는 "신분증을 안 가져왔어"라며 급히 투표소를 나와 집으로 향했다. 유권자가 주거지의 등재번호를 파악하면 투표가 빨리 진행되지만 신분증만 챙겨도 투표할 수 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제6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2016.4.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청년들은 20대 국회가 일자리에 신경 써줄 것을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숭실대학교 기계과 3학년 나동수씨(22)는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 같은)젊은 사람들 취업을 위해 신경 써주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현화씨(25·여)는 "정책을 살펴봤는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며 "누굴 뽑아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일자리를 위해 노력할 후보가 당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전 8시가 넘어서자 아침식사를 마치고 투표를 하러 나온 주민들로 투표소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20여명의 시민들은 투표소 밖까지 줄을 서서 스마트폰을 하거나 지지 후보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노원병 선거구에서는 안 대표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해 총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오전 8시 현재 20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4.1%를 기록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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