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쇼핑·야경.. '버스표 한 장'으로 종일 놀자

글/박근희 행복플러스 기자 2016. 4. 12. 08: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 시티투어버스 여행

커피 한 잔 사 들고 바깥으로 돌아다니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갈까, 고민이라면 버스 타고 떠나는 우리 동네 여행은 어떨까요? 우리 동네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가 올봄 업그레이드됐다고 합니다. 주차 걱정 없이 우리 동네와 그 주변을 순환하는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노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5000원짜리 티켓 들고 강남 핫플레이스 투어

강남구에는 '트롤리버스'로 불리는 강남구시티투어버스가 있다. 1910~1920년대의 전차와 해외에서 운영 중인 트램의 디자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이 버스는 이국적인 외형 때문에 호불호가 있지만, 주차 걱정 없이 티켓 한 장으로 하루 종일 강남의 '핫'한 장소들을 들러볼 수 있다는 것만큼은 매력적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어라운드 강남 투어' 코스는 강남역 '롯데시네마 씨티(강남)' 앞에서 출발해 강남영동전통시장, 신사역, 가로수길, 강남관광정보센터,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청담동사거리, 봉은사, 코엑스 등을 지나 '세븐럭 카지노' 앞에서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4월 1일부터 세빛섬, 고속터미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서래마을, 교대(법원·검찰청)역, 삼성타운 코스가 추가됐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해 코스만 잘 짜면 신사동 가로수길로 가 브런치를 먹고,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와 청담동사거리로 가 쇼핑할 수 있다. 이후 봄꽃이 만발한 봉은사 산책로를 거닐며 꽃놀이를 즐기다가 건너편 코엑스로 가 전시나 영화 관람을 하고 최근 대대적으로 새 단장한 강남영동전통시장에 들러 장을 보는 등 하루를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티켓 소지자는 강남시티투어버스 정류장 어디에서나 당일 구매한 티켓 제시 후 운행 중인 강남시티투어버스에 수시로 탑승 가능하다. 여기에 강남시티투어버스 어라운드 강남 투어 코스와 강북의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 코스가 연결, 운영되고 세빛섬과 강남역이 두 노선을 연결하는 환승센터로 지정돼 환승하면 서울시티투어 파노라마 코스인 노량진 수산시장, 여의도 63빌딩, 홍대 앞, 남산도서관, 명동 애니메이션센터, 서울역사박물관, 광화문 등도 연계할 수 있다. 각 버스의 배차 시간은 40분이며 6월 30일까지 강남·강북 노선 연결 기념으로 요금 할인을 실시해 어라운드 강남 투어 코스는 성인 5000원·6세~고등학생 3000원에, 어라운드 강남 투어 코스와 파노라마 코스는 성인 1만8000원·6세~고등학생 1만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티켓은 서울시티투어 홈페이지(seoulcitybus.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추후 강남역 '롯데시네마 씨티(강남)' 앞에 서울시티투어 안내소가 완공(4월 12일 예정)되면 현장 발권도 가능하다.

◇도시락 먹고 성남 관광하는 '도시樂', 봄밤 즐기는 '야간 투어' 버스도

관광다운 관광을 하고 싶다면 성남시의 '성남도시樂(락)버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성남시는 연중 같은 코스를 오가던 성남시티투어버스를 대폭 개편한 성남도시樂버스를 오는 4월 16일부터 운행한다. "성남도시樂버스는 '도시락처럼 다양하게 관광 상품을 엮어내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노현정 성남시청 문화관광과 관광팀 주무관의 설명. 계절별 코스를 달리하고 야간 관광 코스까지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 버스는 매주 토요일 오전 8시에 서울시청역, 8시 30분에 서초구 교대역, 9시에 성남시청에서 이용객을 태우고 오후 5시까지 성남시의 주요 관광지를 순환한다. 동승한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4~6월 봄에는 성남시청을 출발해 판교박물관 방문 후 남한산성시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봄꽃이 만발한 남한산성 유원지 및 지화문·신구대식물원·율동생태학습원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기다린다. 전통시장 구경과 봄이 완연한 남한산성을 제대로 관광할 수 있는 기회다. 7~8월 여름에는 성남시청을 출발해 판교박물관 또는 책테마파크 방문 후 복정동의 공방 카페에서 도자체험을 하고 남한산성 유원지 및 지화문을 둘러보는 코스가 운영된다. 9~11월 가을에는 성남시청을 출발해 율동생태학습원 방문 후 수정구 태평로 현대시장에서 이곳에서만 통용되는 엽전으로 도시락을 사 먹고 한국잡월드 또는 민속공예체험관 관람을 거쳐 남한산성 수어장대를 둘러보는 코스가 운영된다. 이와 별도로 6~8월에는 오후 4시~10시 30분 야간 투어가 4차례(6월 10·23일, 7월 8일, 8월 25일) 진행된다. 율동생태학습원에서 원예체험 후 현대시장에서 도시락을 먹은 다음, 해질 무렵 성남아트센터에서 금난새 성남시향 지휘자와 함께하는 클래식·오페라를 감상하고, 판교테크노밸리로 가 야경을 감상하는 코스다. 이용 요금은 버스비와 관광지 입장료·체험료·중식비를 포함해 1인당 1만5000원이며, 야간 투어의 경우 저녁 식사비는 별도다. 예약은 성남시티투어 홈페이지(seongnamtour.com) 또는 전화(로망스투어·070-7813-5000)로 하면 된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