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싹마른 산림 '화약고'..산불 잇따라 비상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31일 오전 9시10분께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부대 사격장에서 훈련중 산불이 발생해 산림헬기 2대와 임차헬기, 군 헬기등 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이날 산불로 7㏊의 산림을 소실하고 오후 5시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2016.03.31. ysh@newsis.com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31일 오전 9시10분께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부대 사격장에서 훈련중 산불이 발생해 산림헬기 2대와 임차헬기, 군 헬기등 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고 있다.2016.03.31. ysh@newsis.com

강원도내 사흘간 12건 발생 산림 30㏊ 소실
청명·한식 앞두고 산림당국 바짝 긴장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과 들이 화약고처럼 변하고 있다.

4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242건의 산불이 발생해 149.8㏊의 산림이 소실된 가운데 도내에서도 하루가 멀다하고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봄철을 맞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이 폭증하고 있어 산림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1일 오후 12시43분께 강원 양구군 남면 송우리 비봉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6㏊의 산림을 태우고 5시간만에 진화됐다.

앞서 하루 전인 31일에도 강원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의 군사격장과 인근 사내면 명월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8.5㏊가 소실됐다.

불이 나자 산림헬기 2와 임차헬기, 군 헬기 등 4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서 7시간 30분만에 진화됐으나 불발탄 사고 우려 등 접근이 어려워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난 1일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와 문혜리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유림 11㏊를 태우고 이틀만에 진화됐다.

이밖에 2일 오후 6시 57분께는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야산에서 농산물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사유림 2㏊가 소실되는 등 최근 3일간 도내에서 12건의 산불이 발생해 30㏊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더욱이 이번주에는 청명·한식이 이어져 성묘객과 봄맞이 등산객 급증으로 인해 산불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산림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강원도와 북부지방산림청 등 산림당국은 청명·한식 특별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공원묘지 주변 등 산불취약지역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최기호 도 녹색국장은 "이번 청명, 한식일 전후 주말과 공휴일이 이어져 산불위험이 높다"며 "도민 모두 화기물 사용에 주의를 다해 산불방지에 나서 단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근 3일간 강원도내 산불발생 일지

▲3월 31일 화천군 안평리 하남면 군사격장 산림 7㏊ 소실(훈련 중)
▲3월 31일 화천 사내면 명월리 야산 1.5㏊ 소실(입산자실화 추정)
▲4월 1일 평창군 진부면 상진부리 야산 산림 0.2㏊ 소실(소각 불티)
▲4월 1일 양구군 남면 송우리 야산 산림 6㏊ 소실(입산자 실화추정)
▲4월 1일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 야산 시초류 8㏊ 소실(소각 추정)
▲4월 1일 철원군 철원읍 율이리 야산 시초류 시초류 3㏊ (원인모름)
▲4월 1일 횡성군 횡성읍 갈풍리 야산 국유림 시초류 0.5㏊(쓰레기 소각 추정)
▲4월 2일 홍천군 서면 어유포리 야산 낙엽송 1㏊ 소실(용접작업 부주의 추정)
▲4월 2일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 야산 시초류 0.2㏊ 소실(쓰레기소각 부주의 추정)
▲4월 2일 영월군 김삿갓면 진별리 야산 국유림 0.5㏊ 소실(봉고트럭 화재 확대)
▲4월 2일 원주시 귀래면 용암리 야산 밤나무 0.1㏊ 소실(농산물소각 부주의 추정)
▲4월 2일 평창군 방림면 운교리 야산 사유림 2㏊ 소실(농산물소각 부주의 추정)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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