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고추·재첩 찾아라"..'추억의 보물찾기' 행사 다채

2016. 4. 2.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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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찾으면 순금 1돈쭝·마른고추 등 상품 '푸짐'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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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찾으면 순금 1돈쭝·마른고추 등 상품 '푸짐'

(전국종합=연합뉴스) "황금 고추·황금 재첩·황금 송어를 찾아라"

40대 이상이라면 초등학교 소풍날 가장 기다렸던 이벤트로 '숨은 보물찾기'를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선생님이 나뭇가지나 나무껍질 속, 풀 속에 몰래 숨겨 놓은 '도장 찍힌 종이쪽지'를 찾으면 노트나 연필을 선물로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다.

선생님들도 아이들이 쉽게 찾지 못하도록 '보물'을 꼭꼭 숨겨놨다.

청주시에 사는 A(50)씨도 어릴적 추억을 아직 잊지 못한다. 오는 9월 초 만사를 제쳐 놓고 충북 괴산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은 것은 아직도 추억의 보물찾기를 즐길 수 있어서다.

지난해 괴산고추축제 때 발견하지 못한 '황금 고추'를 기필코 찾아내겠다는 심산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축제 때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앞다퉈 '보물 찾기'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올수록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황금 고추·황금 재첩을 찾아라', '황금 반지를 찾아라 황금 영덕대게 낚시' 등 이벤트 이름도 다양하다. 한눈에 시선을 끌기 위해 '황금'을 강조한 마케팅이다.

◇ '황금 고추 찾아라'…충북 괴산군 9월 고추축제

전형적인 농업군(郡)인 괴산의 대표적 특산물 중 하나는 고추다.

괴산군은 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매년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이런 이벤트 중 하나가 고추축제다.

올해에도 오는 9월 1∼4일 괴산군 괴산읍 동진천 일원에서 고추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빨갛게 마른 고추 더미에서 황금색이 나는 아주 작은 '이미테이션 고추'를 찾는 '황금 고추를 찾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황금 고추'를 찾는 이들에게 말린 고추를 상품으로 줄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말린 고추는 도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다.

지난해 고추축제 때 83.4t의 건고추가 팔렸을 정도다. 이 같은 판매량은 전년도(45.3t)보다 84% 증가한 것이다.

축제에서는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물장구 마당', 유소년 물 축구 대항전, 고추 새참 먹기 등이 열리고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장에서 관광객들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도록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꿩 먹고 알 먹고'…영덕대게 잡고 금반지 받고

경남 하동군은 오는 7월께 열리는 '제2회 알프스 하동 섬진강 재첩 축제' 때 참가자들이 '황금 재첩' 모형을 찾아오면 진짜 순금을 주는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다.

하동군과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해 7월 24∼26일 섬진강 일대에서 열린 이 축제 때 이 프로그램을 펼쳐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하동군과 축제추진위원회는 하동송림 앞 모래밭(가로 500m·세로 20m)에 110개의 황금 재첩 모형을 미리 뿌려놓고 나서 이를 찾아오는 사람에게 순금(3.75g)을 줬다.

하동군은 올해 이 행사를 더 확대하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황금 재첩 찾기도 벌일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막이 올라오는 3일까지 열리는 경북 영덕대게축제에서는 '황금 반지를 찾아라 황금 영덕대게 낚시' 프로그램이 매일 열린다.

1돈쭝짜리 금반지를 다리에 찬 대게를 잡으면 '꿩(대게) 먹고 알(반지) 먹는' 횡재를 누릴 수 있다.

참가비 2만원을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6∼7회 열린다.

강원도 홍천군은 3년 전부터 매년 1월 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 때 인삼가루를 먹인 송어 잡기 프로그램을 열어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노란색을 띤 송어만 골라 풀어 놓는다.

군은 이 송어를 '황금 송어'로 명명해 마케팅 등을 할 때 활용한다.

올해 1월로 예정됐던 홍천강 꽁꽁축제는 날씨가 따뜻해 열리지 않았다.

◇ '살아 있는 명태'·'황금 넙치'도 귀한 몸

이들 지자체의 축제 이벤트와 성격이 다르지만, 강원도는 살아있는 명태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명태 치어 생산에 필요한 채란과 수정을 위해 어민들이 잡은 살아 있는 명태를 마리당 50만원에 사들이고 있다.

식탁에서 사라지다시피 한 국산 명태를 살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제주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황금 광어(넙치) 수배령'을 내렸다.

황금 넙치는 색깔이 노란 색으로 변하는 일종의 돌연변이 넙치다.

황금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겨냥해 황금 넙치를 대량으로 양식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4년 시작됐다. (윤우용 이종건 황봉규 김호천 이승형 이상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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