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yle 4060 >노신사의 멋? 2030도 열광하는 '스웨이드'

기자 2016. 4. 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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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취향

클레릭 셔츠(문화일보 3월 18일 35면 참조)로 기분전환 해보셨나요? 오늘은 ‘나만의 취향 찾기’ 두 번째로 스웨이드(Suede) 아이템을 권해드리고자 합니다. 스웨이드는 흔히 세무, 누벅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보다 정확하게는 가죽을 문질러 솜털을 세운 형태를 말합니다. 촉감도 부드럽지만 이 독특한 가공 덕분에 광택은 없고, 일반 가죽에 비해 톤 다운(Tone down)된 색감이 안정적이죠. 스웨이드는 가죽으로 만들 수 있는 대부분 제품에 적용됩니다. 구두, 가방, 재킷, 모자, 장갑, 벨트, 지갑 등. 하지만 부담스러운 소재로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첫 번째 오해, ‘스웨이드는 너무 나이 들어 보인다.’ 스웨이드 하면 오랫동안 나이 지긋한 노신사의 장갑, 오래된 중절모처럼 젊은 사람들이 쉽게 소화하기 어려운 제품들부터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스웨이드가 나이 들어 보이는 브라운 계열만 있는 건 아닙니다. 이탈리아 태생의 ‘토즈(TODS)’에서 출시되는 형형색색의 스웨이드 드라이빙 슈즈(Driving Shoes)와 로퍼(Loafer)는 전 세계 멋쟁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클래식한 아이템뿐 아니라 최근 출시되는 트렌디한 옷들은 민트나 옐로 컬러의 산뜻한 스웨이드 소재를 자주 사용합니다. 20∼30대 층에도 각광받는 소재로 떠오르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가죽 소재 스니커즈에도 부분적으로 스웨이드를 넣어 남다른 멋을 살리기도 합니다.

두 번째 오해, ‘다른 옷과 맞춰서 스타일링 하기 어렵다.’ 스웨이드 소재는 너무 튀어 보일 것 같아 시도조차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스웨이드는 일반 가죽보다 채도가 낮아 남성들이 주로 많이 입는 그레이나 네이비, 블랙 계열의 옷들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특히, 스웨이드 부츠는 아주 격식을 갖춘 슈트 차림에도 어울리고, 청바지나 면팬츠와 함께 주말에 편히 신기에도 좋습니다. 범용성이 매우 높죠.

세 번째 오해, ‘관리가 어렵고 쉽게 더러워진다.’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가공법의 특성상 오염에 취약하고 때가 많이 탑니다. 하지만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스웨이드 소재 부츠나 구두의 경우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면 구두 표면에 코팅이 돼 액체가 저절로 흘러내립니다. 저는 스웨이드 소재 처카 부츠(두 줄짜리 구멍에 구두끈을 꿰는 방식의 구두)를 비 오는 날 주로 신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우천시에도 구두를 꼭 신어야 한다면 훌륭한 대안입니다.

옷장 속에 잠자고 있는 스웨이드 부츠나 구두가 있다면 비 오는 날부터 신어보세요. 또, 재킷 등 옷을 살 계획이 있다면 이번엔 스웨이드로 골라보시는 건 어떨까요. 부드러운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겁니다.

지승렬 패션칼럼니스트,

사진=질스튜어트뉴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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