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니 美·체코 잇단 수출..고구미, 신작 'BBB삼총사의 모험'

민석기 2016. 3.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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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지상파 애니메이션 방송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로 자리 잡은 '로봇 찌빠'와 '딸기가 좋아'를 제작한 토종 애니메이션 벤처기업 고구미가 신작을 미국과 체코에 잇따라 수출한다.

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학과 교수이기도 한 강명구 대표(사진)가 2005년 창업한 고구미는 최근 미국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Pixar) 외주 제작 전문업체인 A사와 100만달러를 투자받아 공동제작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구미가 A사에 공급하기로 한 애니메이션은 세모, 네모, 동그라미 모양 인간 캐릭터가 괴물과 싸울 때 다양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내용인 'BBB 삼총사의 모험(BBB Adventure)'이다.

미국 A사는 영어로 제작되는 이 신작을 올 하반기께 미국 만화 케이블TV에 공급한 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극장에서도 상영하는 등 미국 전역에서 홍보·배급을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고구미는 앞서 먼저 우리말로 BBB 삼총사의 모험을 제작해 올 상반기 중 국내 지상파 방송사와 26편(편당 30분)으로 방영하는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고구미는 또한 체코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마우르 필름(MAUR Film)'과 2100만달러를 투자받는 조건으로 'Ally와 Pono의 친구들'이란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하기로 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강 대표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 현실은 투자 유치 등이 매우 척박한 상황"이라며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산업이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대표는 "고구미는 대외적인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비즈니스 확장과 기업 이미지 제고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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