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Q900' 첫 중고매물 나왔다.."가격 1억200만원, 수입차가 낫다며 대기업 임원이 팔아"
현대자동차의 최고급 세단 'EQ900'이 중고 매물로 나왔다.
SK엔카 관계자는 "3월에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이 처음 입고됐다"며 "SK엔카 지점을 통틀어 단 한대 나온 매물이다"고 28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50대 대기업 임원이 개인 명의로 구입한 차로 알고 있다. 얼마 타지 않았는데, 수입차를 타는 게 낫다고 판단해 내놓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출시된 지 한 달 가량된 제네시스 EQ900은 주행 거리가 1250km에 불과하다. 가격은 1억 200만원. 신차가격(1억900만원)보다 700만원 가량 싸다.
EQ900은 현대차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이면서 간판 모델이다. 기존 모델인 대형 세단 '에쿠스'를 잇는 모델이기도 하다. 가격은 7300만~1억1700만원으로 ‘EQ900 리무진’ 모델을 제외하면 국산차 중 가장 비싸다.
작년 12월 9일 출시 행사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했다. 그만큼 현대차에서도 주목하는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은 현재까지 2만7000여대의 계약이 마무리됐다”며 “현재 차를 받은 소비자는 5200명”이라고 했다.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EQ900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SK엔카 관계자는 "EQ900이 워낙 유명하고 인기있는 모델이어서 출시 4개월만에 중고로 나올지 몰랐다. 첫 매물이 나오긴 했지만, 앞으로도 더 나올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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