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은 28일 밤 9시 50분 '엄마의 봄날'에서 몸이 아픈 가운데도 서로 보듬고 살아가는 조영숙(74)씨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조영숙씨는 강원 홍천 서석면 산골짜기에서 남편 이세환(76)씨와 함께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있다. 조씨는 한때 동네에서 일 잘하기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허리가 굽어 걷기조차 힘들다. 조씨의 허리는 10여년 전 남편이 트랙터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으면서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 남편이 몸을 다친 뒤로 농사를 짓고 장작을 패고 포대를 나르는 모든 일이 조씨의 몫이 된 탓이다. 조영숙씨에게는 오랜 마음의 짐이 있다고 한다. 그는 "남편이 사고가 났을 때 내가 겁에 질려 트랙터 전원을 바로 안 껐기 때문에 남편이 더 크게 다친 것 같다"며 "큰 사고를 겪은 뒤에도 남편이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서 고맙기만 할 뿐"이라고 말한다. 반대로 남편은 "내가 다쳐서 아내의 허리가 이렇게 굽었다"고 미안해한다. 봄날지기는 아픈 가운데서도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두 사람을 돕기 위해 이들의 집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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