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싼타페·기아 옵티마·쌍용 티볼리 자동차 해킹에 취약"..독일 자동차운전자협회 발표

독일의 자동차운전자협회(ADAC)는 “최근 세계 19개 자동차기업이 생산, 판매하는 24개 자동차를 실험한 결과 BMW i3를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이 해킹에 취약했다”고 27일 밝혔다.
해킹에 취약한 차종에는 현대자동차의 '싼타페 CRDi', 기아차의 '옵티마', 쌍용차의 '티볼리 XDi' 등 한국차들도 대거 포함됐다.
아우디 'A4', 'A6', BMW '730d', 혼다 'HR-V', 렉서스 'RX 450h', 미니 '클럽맨', 르노 '트래픽', 폴크스바겐 '투어란 5T'도 해킹에 취약한 모델로 지목됐다.
ADAC는 차량 내부의 라디오 주파수를 조작·증폭시켜 엔진이나 도어락을 해킹하는 방식(amplification attack)으로 실험했다고 밝혔다. 센서가 자동차 주인이 근처에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엔진이나 도어락을 조작하는 방법이다.
해킹에 성공하면 해커는 자동차 문을 마음대로 열 수 있고, 운전도 할 수 있다고 ADAC는 밝혔다.
ADAC는 “이런 해킹을 막으려면 전자기파가 차단되는 곳에 자동차 무선키를 보관해야 하지만 완벽한 대비책은 안된다”고 말했다.
ADAC는 “4년째 차량 해킹 실험을 계속했지만, 자동차업체들은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자동차 해킹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자동차 이용자들과 자동차 제조 회사, 부품 회사들이 잠재적인 위험과 사이버 안보 위협을 항상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보안기술 연구원들은 작년 7월 고속도로를 달리는 지프 체로키 차량을 16㎞ 떨어진 곳에서 컴퓨터로 해킹, 원격 조종하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에 점점 더 많은 전자 장비가 도입되면서 외부 해킹이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의 보안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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