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과학]영화 속 알파고 친구들을 찾아서

2016. 3.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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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이정아 기자, 신보경 인턴]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자 많은 시민들은 “무섭다”고 반응했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사고 수준을 갖춘 AI가 인간을 지배하려고 하는 공상과학(SF) 영화가 현실이 될까봐 두렵기 때문일 텐데요. 그런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을까요. 자, 일단 영화 속 알파고 친구들은 찾아보겠습니다.

[그녀(HER)]
외롭고 공허한 날을 보내던 남자 주인공의 삶에 찾아온 한 줄기 구원의 빛.
인공지능 휴대전화 ‘사만다’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예쁜 목소리로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공감해주는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데요.
이 사만다가 딥러닝 기술로 구현된 컴퓨터예요. 100분의 2초 만에 ‘아기 이름 짓는 법’이라는 책에 나오는 18만 개의 이름 중 하나를 선택해 자신의 이름으로 정하는데요. 수많은 데이터 안에서 패턴을 발견하고, 사물을 구별하는 기술이죠. 판단 기준을 전하지 않아도 컴퓨터가 알아서 인지하고 추론하고 판단하는 겁니다.

알파고도 이런 딥러닝 기술로 바둑 수를 찾았죠.



 
[엑스 마키나]
이번엔 성적 매력까지 갖춘 매혹적인 여성이 등장해요. 인격과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 이름은 에이바.
인간이랑 기계랑 누가 더 똑똑하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지금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감성지각’이 트렌드예요. 로봇이 감정을 표현하면서 이미 그 자체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됐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인간을 도와라…하고 만든, 그것도 인간이 만든 로봇이, 오히려 인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죠.

 
[트랜센던스]
영화에서 인공지능이 악당이 되는 소재가 더 많이 있어요.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 천재 과학자의 뇌가 업로드 된 슈퍼컴퓨터가 나옵니다. 트랜센던스. ‘초월’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영화에선 인공지능이 뭐 신급입니다 신.
이 영화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인간은 모순이 많잖아요. 그래서 인공지능이 기하학적으로 미학적으로 완벽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간을 배제시켜야 한다… 이런 판단을 할 수도 있을까. 그때는 언제가 될까. 인공지능이 신이 될까. 신은 정말 존재할까.



인공지능이 축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 그런게 그걸 따지기 이전에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우리 곳곳에 와있습니다. 인공지능은 악마를 불러내는 일일까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모습, 어떤 모습인가요?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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