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7.0원 내린 1186.1원..연저점 경신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7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원화 강세). 유럽의 부양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7.0원 내린 118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11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5일(1188.0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8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ECB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05%에서 0%로 낮추고 예금·대출금리도 -0.30%와 0.30%에서 각각 -0.40%와 0.25%로 내렸다. 양적완화 규모를 월 600억유로에서 800억유로(약 107조원)로 늘리는가 하면 매입 대상에 비은행권 회사채를 포함하고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초강력 부양책이다.
유럽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했고, 이어 중국·홍콩 등 아시아 증시로 상승세가 확산돼 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주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4% 오른 배럴당 38.5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39.0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 7.18%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의 부양책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앞으로 원달러 환율의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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