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80원대로 하락 출발..ECB 부양책에 위험자산 선호 영향

김종일 기자 2016. 3.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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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까지 내려오며 하락 출발했다(원화 강세). 유럽의 부양책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14일 오전 9시 1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11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88.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화가 장중 1180원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11일(1189.0원)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는 시장에서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CB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0.05%에서 0%로 낮추고 예금·대출금리도 -0.30%와 0.30%에서 각각 -0.40%와 0.25%로 내렸다. 양적완화 규모를 월 600억유로에서 800억유로(약 107조원)로 늘리는가 하면 매입 대상에 비은행권 회사채를 포함하고 2차 장기대출 프로그램도 실시하기로 했다.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초강력 부양책이다.

국제유가의 상승세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주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1.74% 오른 배럴당 38.50달러로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39.02달러까지 치솟아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 7.18% 올라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도 달러화 약세를 이끌고 있다. 다만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ECB의 부양책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와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으로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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