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욕실 세정제서 알레르기성 향료 검출"

이성희 기자 2016. 3. 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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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시중에 판매 중인 욕실 세정제 일부 제품에서 알레르기성 합성 향료가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욕실용 세정제 8종과 곰팡이 제거제 6종을 대상으로 액성·유해물질·살균력을 조사한 결과, 욕실용 세정제인 레몬향 욕실세정제(슈가버블), 옥시싹싹(옥시레킷벤키저) 등 2개 제품에서 알레르기성 향료인 디-리모넨(d-Limonene)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디-리모넨은 레몬향을 내는 무색 물질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섬유유여네와 화장품에 대해서는 제품에 디-리모넨 성분 표시를 하게 돼 있지만, 세정제에는 관련 규정이 없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모두 분무형으로, 분사할 때 피부에 닿을 가능성이 높다고 소비자연맹은 설명했다.

제품에 표시된 액성과 실측치가 다르거나 액성이 아예 표시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옥시싹싹은 제품에 산성으로 표시돼 있었지만 실제 측정결과는 약산성이었다. 홈플러스가 자체 브랜드(PB)로 판매하고 있는 곰팡이 제거제는 액성이 알칼리성이었으나 이를 제품에 표시돼있지 않았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소비자연맹의 지적을 받고 현재는 액성을 표시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액성은 사용용도에 따라 액성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정보 제공 차원에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14개 제품 가운데 살균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염소계 살균제가 들어있는 13개의 포도상구균과 대장균 살균력은 99.9% 이상이었다. 나머지 1개인 LG생활건강의 욕실용 세정제 메소드는 중성제품으로 포도상구균 66.667%, 대장균 99.647% 살균력을 보였다.

소비자연맹은 “욕실용 세정제와 곰팡이 제거제의 살균력 규격기준 마련과 공인된 시험방법이 필요하다”며 “소비자들은 욕실용 세정제와 곰팡이 제거제를 다른 세정제와 혼합해 사용할 경우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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