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한솥도시락, 농산물 실명제로 승승장구

손정아 2016. 3. 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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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솥도시락 대구 로데오점
도시락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과거 밥을 지어 식사를 하던 것에서 외부에서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식사대용식’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편의점 도시락은 가격 파괴와 스타 마케팅, 적극적 홍보 등을 더한 편의점의 미끼상품의 역할이 강해 가격을 중시하는 10대 혹은 20대 초반 고객이 선호”하는 반면, “도시락전문점은 2000원 후반부터 1만원대의 프리미엄 도시락까지 골고루 갖춰 학생, 직장인, 중장년층, 단체고객까지 두루 선호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건강 웰빙식에 대한 요구가 늘면서 집에서 갓 만든 따끈함과 영양을 듬뿍 담은 ‘집밥’ 같은 도시락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대표 도시락 전문점 ‘한솥도시락’이 대표적이다.

‘한솥도시락’은 여느 도시락들과 차별화한 ‘어머니가 갓 만든 따끈한 도시락’을 선보이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한 끼 때우는 도시락이 아니라, 엄선된 재료로 매장에서 바로 만든 ‘집밥’ 같은 고품질 도시락을 내놓는다. 편의점의 데워먹는 도시락과 다르다는 얘기다. 주문 즉시 만들어 내는 도시락을 3000~5000원대(주력메뉴)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높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본사 매출도 2011년 543억 원에서 2014년 804억 원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본사는 2015년 매출을 1000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점포도 2011년 550여개에서 현재 670여개로 늘었다. ‘한솥도시락’이 지속적으로 추진한 재료 고품질화, 건강 메뉴 확장 등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

‘한솥도시락’은 2014년 8월 '후레쉬(F·R·E·S·H) 한솥'이라는 ‘빅 이노베이션’을 선언, 메뉴 품질 향상, 디자인 비주얼 개선, 서비스 품질 향상 등에 힘써왔다. 2014년 기존 도시락 용기를 친환경 종이재질인 보울 용기로 바꿨으며, 용기에 담았던 김치를 보울 용기와 별도 포장해 냄새를 없앴다. 또 샐러드 도시락, 강된장 비빔밥, 캐릭터 도시락 등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기존 10~20대 중심에서 여성층, 중장년층, 어린이층까지 고객층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농산물 실명제 도입에도 힘쓰고 있다. 재배지역과 생산 농부, 생산과정 등을 공개, 고객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도시락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 선보인 드립커피와 카페라떼(캔커피), 아이스커피 등은 페루 찬차마요시에서 무농약, 무비료로 재배한 100% 자연재배 생두로 만들었으며, 작년 하반기에 출시한 ‘청양고추 토핑’은 전남 나주 금천면에서 윤기병 농부가 친환경으로 키워내고 농림축산식품부 친환경 무농약 인증을 받은 고추를 사용했다.

3월에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신동진 쌀’ 단일 원료 쌀로 만든 ‘한솥 무세미’를 출시했다. 전국 670여개 매장에서 이 쌀을 사용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보통 도시락전문점은 가격을 맞추기 위해 여러 품종의 쌀을 섞은 혼합미를 사용하는데, ‘한솥 무세미’는 ‘신동진’ 단일품종 쌀을 이용해 품질과 맛이 균일하다. 일반 쌀보다 1.5배 밥알이 굵고 통통해 식감이 뛰어나다. 게다가 단백질 함량이 낮아 시간이 지나도 푸석거리거나 딱딱하게 변하지 않고 윤기 있고 맛있는 밥맛을 오래 유지한다. ‘한솥도시락’은 앞으로도 어머니의 손맛을 재현한 고품질 도시락과 밥맛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품질 고집과 탄탄한 프랜차이즈 수익구조가 알려지면서 창업시장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의 ‘한솥도시락’의 강점은 가맹점 창업의 투자수익률이 월평균 4~5%대 라는 것이다. 1억 원을 투자하면 월평균 400만~500만 원의 순이익이 발생한다는 얘기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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