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유령 캐스퍼' 닮은 신종 문어 발견
임주현 2016. 3. 6. 09:15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탐사선이 태평양 하와이 인근 심해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모양의 문어를 발견했다.
흰색에 지느러미도 없어 마치 미국 만화영화 캐릭터인 ‘꼬마유령 캐스퍼’와 닮았다고 해서 누리꾼 사이에서는 ‘캐스퍼 문어’라는 별명이 붙었다.
5일(현지날짜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OAA의 탐사선은 지난달 27일 하와이 제도 네커섬 인근 4천290m 깊이의 심해 바닥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것과는 다른 형태의 문어를 발견했다.
동물학자인 NOAA의 마이클 베치오니 연구원은 5일 "작고, 지느러미가 없었으며, 문어빨판이 다리마다 일렬로 있었다"고 묘사했다.
그는 또 "이 문어는 색소세포가 없을 뿐 아니라 근육이 많지 않아 외형이 마치 유령 같았다"고 말했다.
지느러미가 없는 문어는 깊이 4천 미터 미만의 바다에서 발견되는데 그 이상의 깊이에서 나타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베치오니 연구원은 이 문어가 새로운 종류로 분류될 것 같다고 말했다.
NOAA는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 태평양의 다른 지역에서도 ‘문어 유령’ 탐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임주현기자 (le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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