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페셜' 여진구 "'세월호' 이후 2년, 저와 단원고 시간 다를 것"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잊지 않고 힘을 주기 위해, 배우 여진구가 'SBS스페셜'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은 단원고등학교의 졸업을 전한다.
2014년, 대한민국 대부분의 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 해 일어난 '세월호' 사고의 여파였다. 여진구 또한 그 해 수학여행에 가지 못했던 학생 중 한 명이다. 그는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사고로 인해 희생됐음에 함께 울고 아파했다.
최근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진구는 아역배우로 출발해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다 보니 학교생활이나 친구들과의 추억은 적은 편이다. 특히 고등학교 생활 중 가장 아쉬운 것은 수학여행에 가지 못한 것이었다. 이에 여진구는 SBS 교양 프로그램 'SBS 스페셜 - 졸업, 학교를 떠날 수 없는 아이들'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하며 그 아쉬움을 달랬다.
여진구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과 동갑내기로 참사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다. 그는 "세월호 사건이 있던 그해 4월, 저희 학교도 수학여행 준비로 들떠 있었다. 저는 촬영 때문에 갈 수 없어서 정말 속상했다. 그런데 저만 수학여행을 못 간 게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여진구는 "제가 이 내레이션을 진짜 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세월호 사건이 났던 그 때 저는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 제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수학여행을 가 있는 상황에서 세월호 뉴스를 들으니까 느낌이 굉장히 이상하더라. 그리고 2년이 지났다. 단원고 친구들의 2년은 제가 보낸 2년과 뭔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섭외에 응한 이유를 고백했다.
또한 "(사고를 겪은) 단원고 아이들이 저랑 정말 딱 동갑이다. 그래서 실제로 만난다면 진짜 편하게 서로 얘기하고 뭔가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다"며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인 준혁이가 겪었던 일은 제가 겪어보지 못한 상처이고, 그것에 대한 깊이감이나 무게감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나시면 저처럼 뭔가 살아갈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여진구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겠나. 잊지 않겠다.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힘을 얻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슴 깊이 꼭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지 600여일, 햇수로 2년이 흐른 지금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참사는 잊혀지고 있다. 그 때 같이 울던 사람들의 마음은 지금 어디로 간 것일까. 배우가 아닌 또래 친구로서 그들을 잊지 않기 위해 나선 여진구의 행보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여진구가 들려주는 특별한 졸업 이야기는 오늘(28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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