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은? 3월 3일부터

김성한 2016. 2. 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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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2월이 어느새 마무리에 가까워진다. 다음 주면 새봄이 시작되는 3월! 달력을 들썩거리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그러나 바깥 공기는 여전히 차갑고, 곳곳에 눈도 내리고 있다. 올봄의 시작은 언제쯤일까?

다음 주 수요일부터 본격적인 봄기운

날씨를 살펴보자. 아래 그림은 앞으로 10일에 대한 서울의 일기예보이다. 노르웨이 기상연구소가 인터넷에 발표한 자료이다. 노르웨이 기상연구소 자료를 쓰는 이유는 예보 정확도가 최상위권인 데다 보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서울일기예보



당장 이번 주말에는 기온 선이 온통 붉은색, 영상권을 유지한다. 남쪽에서 구름이 들어와 남부지방에 눈이나 비가 내리겠지만, 이 구름과 함께 들어온 공기가 기온을 끌어올린다. 하지만 일시적인 영향이다.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에 다시 아침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차가운 푸른색으로 바뀐다. 이후 수요일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해 목요일부터는 확연하게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겠다.

봄 시작의 기준은? '일 평균기온 5도 이상', 올봄은 3월 3일

기후학적으로 봄 시작의 기준은 무엇일까?

국립기상과학원은 일주일 동안의 하루 평균기온이 연속 5도 이상일 때 그 시작일을 봄이 시작된 날로 본다. 곧 '언제 봄이 시작될 것이다.'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 기온 기록을 분석했을 때 올봄은 '언제 시작됐다.'라고 확정 짓는 개념이다. 그러나 봄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예측 자료로 미리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일기예보를 봤을 때 서울의 경우, 다음 주 목요일인 3월 3일이 봄의 시작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30년 기온의 평균인 평년 기온을 보면 서울의 일 평균기온은 3월 12일부터 5도를 넘기 시작한다. 따라서 '올봄은 평년보다 9일 일찍 시작하겠다'라고도 볼 수 있다.



봄꽃은 언제? '개나리' 다음 달 중순부터

보통 봄꽃은 서울을 기준으로 2월 중·하순에 복수초가 피기 시작해 3월 초·중순에는 산수유, 매화, 목련 순으로 이어진다. 3월 하순이면 봄의 상징 개나리가 피고, 이어 진달래, 4월 초순이 되면 완연한 봄을 상징하는 벚꽃의 잔치가 펼쳐진다.

민간기상업체들의 예측을 따르면 올봄은 기온이 예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아서 봄꽃 개화 소식이 평년보다 하루에서 이틀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개나리의 경우, 3월 15일쯤 제주도 서귀포부터 피기 시작해 3월 하순이면 서울에서도 개나리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성한기자 (albat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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