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한옥에서 맛보는 포천 이동갈비 맛집 기와골가든, 보양식 오리진흙구이도 별미

2016. 2. 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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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포천은 안을 포(抱)에, 내 천(川)이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한자의 의미를 곧이 곧대로 해석해보자면 내천을 안고 있는 지역이라는 뜻인데, 실제로 포천은 그 의미 그대로 경기 북부지역으로 따라 흐르는 포천천을 안고 지역구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포천 지역은 맑은 물이 풍부하고 산악지와 평평한 지역 모두를 교차된 형태로 갖추고 있으며, 물리적인 지리학적으로도 연결지의 역할이 가능하다.
이미 가지고 있던 뛰어난 환경 때문에 포천은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이미 역사와 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그 증거로 포천에서는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발굴되고 있기도 하다. 또 이러한 이점 때문에 포천은 역사 깊이 군사적으로 유리한 지점을 선점하곤 하였던 군사적 요충지였다. 그 때문에 포천 지역 주변에는 오늘날까지도 군부대가 많이 들어서 있는데 이러한 여건들을 배경으로 발달하게 된 음식 하나가 있다. 바로 다름이 아닌 포천 이동갈비이다.
이동갈비는 포천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포천이 이동갈비로 유명해졌는지 이동갈비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이유는 이렇다. 우선 이동갈비라는 이름은 포천의 이동면이라는 지역명을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동면 지역을 배경으로 양념갈비가 유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갈비살과 갈비의 나머지 살 부분을 이쑤시개로 연결해 만드는 방식 그 자체를 의미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포천에서 이동갈비가 발달할 수 있었던 배경은 군부대 밀집 지역이라는 지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1960년대 초반 처음 포천시 이동면에서 갈비를 팔기 시작했는데 소박하게 몇 대씩 내놓는 고기 양으로는 주머니 상황이 좋지 못한 군인 장정들을 상대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때문에 한 대를 반으로 쪼개서라도 양을 늘려 보다 푸짐하게 보이도록 내놓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군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입소문을 타면서 오늘날 포천 이동갈비가 되었다.
그렇게 시작되어 포천에 이동 갈비를 파는 가게들은 늘어나고 현재는 어느새 이동갈비 골목까지 생겨 큰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포천 가볼만한 곳으로도 빠지지 않고 꼽히는 이동 갈비촌에는 스무 곳이 넘는 가게들이 있고 갈비촌 외에 주변 지역까지도 포함했을 땐 대략 200여개가 넘는 가게들이 있다고 하니, 명실상부 포천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 만 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포천맛집이 하나 있다. 100년 된 한옥에 지어진 20년 전통의 포천이동갈비 맛집 “기와골가든”이 그것이다.
2000년대 초반 택시 기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유명해진 의정부 맛집 “기와골가든”의 인기 메뉴는 역시 이동갈비와 제주도산 돼지갈비다. 질 좋은 고기를 선별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고기의 식감과 질감이 좋다는 평. 충분한 숙성 과정을 거쳐 잘 배인 양념 역시 과하게 달거나 짜지 않아 양념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고모리 맛집 “기와골가든”의 고기만큼은 맛있게 즐긴다는 사람이 많다.
포천 여행코스 중 하나로 동두천 맛집 “기와골가든” 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동갈비 뿐만 아니라, 매스컴을 통해 소개된 오리 진흙구이와 단호박 훈제 치즈구이를 찾는 사람도 많다. 단호박 훈제 치즈구이는 달달하고 고소한 맛이 어울려 젊은이들에게 특히 더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하여 만드는 밑반찬들에서는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깔끔하며, 독채로 운영되는 온돌방 덕에 요즘 같이 추운 때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며 편안한 식사가 가능하여 서울근교로 1박2일 여행을 온 커플들의 포천 데이트코스로도 인기이다.
입소문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서울근교 맛집 “기와골가든”은 이제는 생생정보통, 6시 내 고향과 같은 다수의 TV프로그램에도 소개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의 맛과 서비스를 인정하고 있다. 관광지에서의 접근성도 좋아 여행을 온 많은 사람들이 광릉수목원 맛집, 국립수목원 맛집으로 이곳을 함께 찾는 이도 많다. 한옥의 미와 20년 내공의 이동갈비를 느낄 수 있는 “기와골가든”은 고모리 카페마을 인근인 경기 포천시 소흘읍 이곡리 150-1에 위치하고 있으며 031-544-6295로 연결 가능하다.

안윤정 기자 (a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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