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일대 봄 맞아 문화공연 '기지개'

kdw7636 2016. 2. 2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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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광지’ 전북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봄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전주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전동 풍남문(보물 제308호)에서 미디어 파사드 공연을 다음달 3일부터 오는 7월말까지 5개월간 상설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를 주제로 매주 목·금요일 오후 9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된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비춰 빛과 음악의 조화를 끌어내는 예술공연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파밀리에 성당을 비롯해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일본 도쿄의 샤넬빌딩, 서울 덕수궁 석조전과 경복궁 등에서 공연되고 있다. 공연은 풍남문 외관을 3D로 스캔한 뒤 빔 영상을 투사해 입체적 효과를 나타내는 3D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활용된다.

프로그램은 후백제의 평화로운 마을 모습을 담은 ‘후백제의 수도, 전주’를 비롯해 벚꽃나무 아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순간을 재현한 ‘오작교와 덕진연못’, 태조 이성계가 승전하는 웅장한 모습과 어진행렬을 담은 ‘태조 이성계와 용’이다.

풍남문의 과거 소실과 재건을 연출한 영상과 현대적인 댄스공연, 그래픽 효과의 앙상블, 전통적인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팝아트쇼도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호남지역 최초의 서양식 건물이자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 성지인 전동성당(사적 228호)을 배경으로 이 같은 공연을 한시적으로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시는 이번 미디어 파사드 상설공연이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과 함께 체류형 관광객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고 남부시장 야시장과 연계돼 구도심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4월30일부터 우리 무형유산의 우수성을 알리는 토요 상설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유산원 얼쑤마루(공연장)에서 오는 12월1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펼쳐지며 누구나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 특색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꾸며진다.

‘전통의 미, 미래로의 희망’을 주제로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월에는 야외에서 벌어지는 흥겨운 놀이 위주의 ‘판판판!’, 6월에는 작고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를 회고하는 ‘명인 오마주’, 7∼8월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 대상 공모공연인 ‘2016 이수자 뎐(傳)’이 마련된다. 이어 9월에는 전국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소개하는 ‘팔도무형유람’, 10월에는 전세계가 가치를 인정한 김장문화와 줄다리기를 처음으로 무대 공연화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관람객을 맞는다.

일상에서 문화융성을 체감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 또한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간 매주 마지막 수요일에 열린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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