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모든 공공장소서 무료 와이파이
내년부터 서울시 지하철과 버스는 물론 시내 모든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게 된다. 또 2020년까지 서울시 100여 곳에 사물인터넷(IoT)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리빙랩(Living Lab)이 만들어지고 서울시내 모든 공영주차장 위치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통합주차정보 시스템이 구축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시를 세계 디지털 수도로 만든다는 포부로 이와 같은 '서울 디지털 기본계획 2020'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4605억원을 디지털 정책과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유럽은 이미 공공자료 공개와 시민 참여 혁신 시스템을 도입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스트럭처를 보유한 서울시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세계적인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디지털 정책의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해 시민·기업·전문가가 주도하는 공공디지털 사업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시는 2018년 완료 예정이던 공공 와이파이존 조성 사업을 한 해 앞당겨 내년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재 시내에 설치된 5220개 무선중계기(AP)를 포함해 이동통신사·자치구와 협력해 1만개의 AP를 확보한다는 내용이다.
박 시장은 공공 인터넷 인프라 보급을 넘어 디지털 산업을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천명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정책의 싱크탱크이자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인 서울디지털재단이 오는 5월 출범할 계획이다.
오는 9월 문을 여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를 ICT 전문 인력의 요람으로 활용해 5년간 33만명의 창의적 인력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우선 현재 북촌에서 시범 사업을 하고 있는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사업을 2020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해 주거·문화관광·안전·교통 등 다양한 주제로 실험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리빙랩이 되는 셈이다.
서울시내 주차장 위치·주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통합주차정보 시스템을 만들고 중앙정부·서울시·민간 등에서 따로 관리되는 복지 정보를 한곳에 모은 '통합생활복지정보 시스템(BigCare)'을 2017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석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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