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앵무새 죽이기' 작가 하퍼 리, 향년 89세로 별세

강지혜 2016. 2. 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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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퍼 리, 미국 소설가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앵무새 죽이기'(To Kill a Mockingbird) 작가 하퍼 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남부 앨라바마 주 먼로빌에서 향년 89세로 숨졌다고 뉴욕타임스(NYT)와 NBC뉴스 등이 보도했다.

마이크 케네디 먼로빌 시장과 출판사 측은 이날 하퍼 리의 사망을 확인했다.

하퍼 리는 1926년 4월28일 먼로빌에서 변호사인 아버지 콜만 리와 어머니 프랜시스 리 사이에서 4남매의 막내 딸로 태어났다.

헌팅턴 여자 대학과 앨라바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1949년 뉴욕으로 이주해 이스턴 항공사와 브리티시 오버시스 에어웨이 항공사에서 일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하퍼 리는 1960년 7월11일 소설 '앵무새 죽이기'를 출간했고 이듬해 이 소설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수십년간 뉴욕에 거주하던 하퍼 리는 2007년 뇌졸중을 앓은 뒤 고향 먼로빌에 돌아왔다.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는 출간 2년 만에 500만 부 이상, 전체 1000만 부 이상이 팔리고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4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 출간됐고 영화와 연극으로도 각색됐다.

이 소설은 미국 대공황기인 1930년대 앨라바마의 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냈다. 당시 사회 문제와 흑인 차별 실태 등을 낱낱이 고발했다.

지난해 2월에는 '앵무새 죽이기' 출간 이전에 썼던 소설 '파수꾼'(Go Set a Watchman) 원고가 발견돼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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