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관광도시 여수시 올들어 관광객 50% 가량 감소 왜?
[경향신문]
해양관광도시 전남 여수지역 관광업계에 올들어 날씨 만큼이나 차가운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여수시를 대표하는 국립 해상공원 오동도에 올들어 관광객이 전년보다 50% 가량 감소하면서 숙박·음식업소 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수시는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오동도 입장객이 21만770명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의 32만253명에 비해 50% 가량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여수를 대표하는 해상케이블카 탑승객도 처음으로 감소추세이다.
지난달 케이블카 탑승객은 14만1798명으로 전년의 18만3745명에 비해 4만2000여명이 감소했다.
해상케이블카 뿐 아니라 한화 아쿠아리움, 레일바이크 등 대부분 관광업소 들이 갑작스런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함께 숙박·음식업소들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여수시 공화동에서 숙박업을 하는 강모씨(69)는 “올들어 현재까지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그쳐 운영비조차 건지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중앙동에서 해산물 요리업을 하는 서모씨(56)도 “요즈음은 주말 손님조차 뚝 끊겨 걱정이 크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여수지역 관광업체에 찬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날씨 탓도 있지만 전반적인 불경기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설을 전후해 추운 날씨가 지속하면서 관광객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새봄이 시작되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일시적인 날씨 탓이 아니라 사회적 소비심리 위축과 전반적인 국내외 불황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여수시 봉산동에서 게장백반집을 운영하는 백모씨(65)는 “올들어 매출 감소는 단순한 날씨 탓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비롯된 것 같다”며 “이같은 상황이 장기화 할 경우 걱정이다”고 말했다.
여수시 김광중 관광문화교육사업단장은 “새봄과 함께 관광진흥책을 활발하게 펼쳐 주민과 상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영석 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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