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추위에 전기장판 화재 80대 치매노인 숨져
배동민 2016. 2. 16. 10:41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나 홀로 사는 80대 치매 노인이 숨졌다.
16일 전남 목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9시26분께 전남 목포시 죽교동 한 1층 주택에서 A(81)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아들은 경찰에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가려고 집을 찾았는데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발견 당시 전기장판과 이불이 불에 타 있었으며 방 안에는 검은 연기가 가득 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나 A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경찰 한 관계자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기장판의 온도를 높여 사용해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인다"며 "혼자 살던 치매 노인이 미처 밖으로 피하지 못해 숨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와 전남에서는 최근 3년 동안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 104건(광주 35건·전남 69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중 전기장판 등 전기적 요인으로 가장 많은 6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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