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동아] 내신 4등급 받아도 포기는 NO..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챙겨야

이원상 기자 2016. 2. 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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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 대비 특집] 고교 학생부 챙기기 노하우 ①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학교생활기록부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충실하게 학교생활을 하면서 교사와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학생부의 세부항목들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에듀동아는 새 학년을 앞두고 학생부를 알차게 채우기 위해 고교생들이 꼭 알아야 될 정보와 항목별 관리 방법을 2회에 걸쳐 살펴본다. 1회에서는 학생부가 어떤 항목들로 구성됐고,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항목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관리법을 알아본다. 2회에서는 ‘독서활동상황’과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항목을 관리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 학생부 ‘10가지 항목’은 뭘까?

교육부가 발표한 ‘2015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을 살펴보면 학생부에는 총 10가지 항목이 있다.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 취득상황 △진로희망사항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 △독서활동상황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 그것.
인적사항, 학적사항, 출결상황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들은 학생의 역량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수상경력’은 교내에서 받은 상만 입력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학교에서 어떤 교내대회가 열리는지 일정을 파악한 뒤 관심분야에 맞는 교내대회에 응시해서 수상까지 노려보는 것이 좋다. 만약 수상을 하지 못했더라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담임교사에게 이야기해서 학생부에 꼭 기록하자.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에는 국가기술자격증, 국가자격증, 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 중 기술 관련 자격증만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큐넷(www.q-ne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진로희망사항’은 자신의 특기 및 흥미, 학생과 학부모의 진로희망과 희망사유를 적는 항목. 진로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미정’이라고 쓰기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커리어넷(www.career.go.kr)과 같은 온라인 사이트를 활용해 직업검사를 한 뒤 관심 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해서 진로를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에는 △자율 △동아리 △봉사 △진로활동 등 총 4가지 활동이 포함되고 ‘교과학습발달상황’에는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기록된다. ‘독서활동상황’에는 학생이 읽은 책, 독서성향 등을 교과담당교사나 담임교사가 입력한다. 마지막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는 각 항목에 기록된 자료를 종합해 교사가 학생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간략한 문장으로 적는 항목이다.
학생부는 기본적으로 담임교사와 교과담당교사, 동아리 담당 교사가 학생의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 뒤 기록해주는 것이 정석이지만 실제 고교 현장에서 교사가 학생들 한 명 한 명을 꾸준히 관찰하고 관리하는 것을 다소 어려운 일. 풍부한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이 자발적으로 교사와 끊임없는 소통을 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1학년은 다양하게, 2학년은 심화활동, 3학년은 정리

그렇다면 학년별로 학생부를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입시전문가들은 “예비 고1은 학생부에 어떤 항목들이 있는지 살핀 후 진로를 정해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지리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지리나 역사 관련 직업과 학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양하게 찾아보고 그와 연관된 활동을 해보는 것.
예비 고2라면, 1학년 때 했던 활동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들을 꼽아보고 더 심화된 활동들을 하면 ‘스토리’가 있는 학생부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학에 관심이 있어서 1학년 때 수학 관련된 동아리활동을 했던 학생이라면 2학년 때는 그와 관련된 깊이 있는 책을 읽고 스스로 소논문을 작성해보거나 수학과 관련된 교내 대회에서 1등을 노려보는 것이다. 수학 재능기부를 하면서 봉사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
예비 고3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 할 것이 많기 때문에 학생부 자체에 큰 욕심을 내기보다 이미 만들어진 학생부에 보탬이 되거나 보완을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은 “3학년은 학생부를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정리하는 시기”라면서 “거창한 활동을 하기보다 2학년 때까지 기록된 학생부를 쭉 살펴보면서 비교과와 교과 중에서 어느 쪽이 부족한지를 파악해 그에 집중해서 학생부를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비교과 활동이 부족하다면 동아리 활동을 한 번 더 하기보다 동아리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후배들에게 동아리 방향을 조언해주는 것도 간단하면서 중요한 활동이 될 수 있다.

○ 비교과 챙기기 전에 ‘교과’부터

교과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교과전형’과 입학사정관이 참여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항목은 8번 ‘교과학습발달상황’.
이 항목은 내신 교과 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구성됐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는 과목별 교사와 담임교사가 각 교과 수업에서 보여준 학생의 참여도 및 태도나 성취수준, 적성 등을 간략하게 적는다.
안정희 이화여대 입학사정관실장은 “‘방과 후 40시간, 심화 3과목을 들었다’와 같이 수치를 적는 것보다 그 학생이 특정 과목에서 어떤 학업적인 특성을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국사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한국사와 관련된 심화 과목을 몇 과목 수강했는지 보다는 공부 태도에 대해 ‘마치 탐정이 실마리를 파헤치는 것처럼 그 과목에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다’고 구체적으로 기술되는 것이 좋다는 것.
권영신 성균관대 선임입학사정관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이 똑같이 수학 2등급을 받았다 하더라도 어떤 학생은 수학을 전반적으로 잘한 학생일 수 있고 어떤 학생은 특정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보이는 학생일 수 있다”면서 “그 ‘차이점’을 짚어주는 것이 바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고 밝혔다.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특정 등급이 낮게 나온 학생에게도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학년 때 영어에서 4등급을 받은 학생이라면 한 학기 동안 영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 방과후학교를 열심히 듣거나 매주 선생님을 찾아가 문법을 열심히 질문하는 것. 이런 학생의 노력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고스란히 기록될 수 있다. 3학년이 되어 영어성적이 올랐다면 그것을 증명하는데 효과적인 자료가 된다.
이 항목은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 ‘전공적합성’을 드러내는데도 효과적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 항목은 교과 담당 선생님과 학생의 협업이 굉장히 중요한 항목”이라면서 “‘선생님이 알아서 써주겠지’라고 기다리기보다 내가 어떤 교과 활동에서 어떤 역할을 했고 내용은 무엇이었고 그것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지 담당교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이원상 기자 leews1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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