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포털서 '춘제·한국' 검색하니.."'스미다'엔 다시 안갈것"

조성호 2016. 2. 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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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日 춘제 유커 르포 ◆

'쾌적하게 쇼핑하기는 좋지만 막상 가보면 먹을거리나 볼거리가 없는 도시.' 중국 네티즌들이 평가한 서울의 모습이다.

15만여 명(정부 추산)의 중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2월 7~13일)를 맞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중국인들에게 거리적 이점, 한류 등의 이유로 여전히 인기가 많은 관광지다. 하지만 한국을 다녀간 많은 중국인이 인터넷상에 남겨 놓은 후기는 부정적인 내용이 더 많다. 특히 최근 유커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태국 등 여행지와 비교되면서 한국 관광의 민낯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매일경제가 10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의 지식검색을 분석해 보니 '한국' '춘제'라는 키워드로 질문 8만여 개가 등록돼 있다. 날씨나 비자 받는 법에 대한 질문부터 '한국이 갈 만한지'에 대한 질문까지 중국인들은 한국에서 춘제 연휴를 보내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이 유커들에게서 받은 별점은 그리 높지 않다.

중국인 여행 전문 블로거 아이뤼유(愛旅遊)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한국은 드라마에 나온 몇 곳만 다녀오면 볼 게 없다. 특히 한국은 중국인을 경시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스미다'는 다시 안 가고 싶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여기서 '스미다'는 한국어의 어미에 '습니다'를 붙이는 것을 보고 중국인들이 한국·한국인을 지칭할 때 쓰는 인터넷 용어다. 일반적으로 풍자·조롱할 때 많이 사용된다.

일본과 한국을 비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신화, 웨이보 등 블로거를 통해 중국인들은 "일본은 먹을 것이 다양한 데 비해 한국은 김치 말고 없다" "도쿄는 도쿄타워, 후지산 등이 있지만 서울은 특별히 볼 곳이 없다" "일본이 살 수 있는 물건이 더 많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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