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첫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남미 방문 30대 남성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2016. 2. 10. 10:59
중국에서 처음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
중국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NHFPC)는 9일(현지시간) 장시(江西)성 간저우시 간현에 사는 34세 남성이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의 한 회사 직원인 이 남성은 베네수엘라를 여행하던 지난달 28일 발열, 두통 등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여 현지에서 진료를 받았고, 홍콩과 광둥성 선전을 거쳐 이달 5일 장시성으로 돌아왔다.
검역 과정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6일부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 간현 인민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이 환자는 현재 정상 체온을 되찾고 발진도 가라앉았다.
중국 보건당국은 추운 날씨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가 역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일축했다.
보건전문가들은 "장시성은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이집트 숲 모기의 주요 분포지역이 아니며 현재 늦겨울 초봄이라 모기가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다"며 "따라서 외부에서 유입된 감염자를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선경 특파원] sunk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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