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 가볼만한 곳, 서울 떠나지 못했다면 '여기'

문혜원 기자 2016. 2. 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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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가볼만한 곳'

올해 설날은 그야말로 '황금연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명절을 앞두고 토요일부터 쉬어 대체휴일까지 더한다면 무려 5일의 긴 연휴가 주어지는 셈. 가족 친지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남은 날은 서울 근교 산책은 어떨까. 적은 품을 들이고서도 이번 설 연휴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부암동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부암동

서울 종로구 부암동은 북한산과 북악산, 인왕산을 두르고 있어 그 정취마저 포근한 느낌을 준다. 서울이 회색빛 고층빌딩을 연상한다면 부암동은 서울이 주는 여느 느낌과 확연히 다르다. 자하문고개 하나를 넘어서면 녹지가 펼쳐지고 계곡이 흐르는 곳이다.

부암동은 아름다운 풍경 탓에 조선시대부터 도성 밖 경승지로 이름이 높았다. 왕족과 사대부들이 별장과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긴 백석동천과 석파정, 무계정사터, 탕춘대터, 세검정 등을 꼽아볼 수 있다. 고려시대 유적 보도각백불(옥천암 마애불)까지 품고 있다.

부암동 남쪽에는 한양도성 4소문의 하나인 창의문이 있다. 자하문이라고도 하며, 4소문 가운데 유일하게 옛 모습을 간직한다. 여기서 인왕산 쪽을 바라보면 청운공원이 있는데, 그곳에 2010년에 조성된 윤동주시인의 언덕이 있다. 공원으로 오르는 입구에 윤동주문학관이 있는데 그의 고향에서 가져와 복원한 나무 우물이 눈길을 끈다.

자하문 인근에 자리한 환기미술관은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1세대로 일컬어지는 수화 김환기를 기리고자 1992년에 설립되었다. 그의 그림을 비롯하여 다양한 테마의 전시를 열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과 이벤트를 열어 호응이 좋다.

자하문에서 부암동 산복길을 따라 10분정도 오르면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산모퉁이카페가 있다. 높은 언덕에 자리해 있어 조망이 일품이고 다양한 그림, 소품, 야외전시물로 눈을 심심치 않게 해준다. 
서울역사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문화역사로 탈바꿈한 옛 서울역사

옛 서울역사는 명절 연휴 오며가며 들러도 좋을 것 같다. 옛 서울역사는 도쿄대 교수였던 일본인 쓰가모토 야스시가 설계하고 1922년 6월 착공해 1925년 9월 준공했다. 당시 규모도 상당했지만 지붕의 돔과 독특한 외관으로 장안의 화제가 됐다고 한다. 건축 자재는 주로 붉은 벽돌을 사용했으며 1층 중앙홀은 바닥을 화강암을 갈고 중벽은 석재, 벽에는 인조석을 붙였다. 광복을 맞은 후 옛 경성역은 서울역으로 개명돼 근 한세기동안 역사로서 활용되다가 2004년 새로운 민자역사의 등장과 함께 폐쇄됐다.

휑한 건물만 남던 서울역이 다시 태어난건 2011년이다. 원형복원공사를 마친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것. '문화역서울 284'는 그렇게 다시 시민들 품에 돌아왔다. 서울역사 1층 중앙홀은 공연·전시·이벤트·카페 등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을 위한 다목적홀로 사용하고 있다.

문화역사로 탈바꿈한 서울역은 크고 작은 전시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서울역사에서는 미디어아트전인 '반고흐 인사이드 : 빛과 음악의 축제'가 진행 중이다.(관람료 : 일반 1만5000원, 대학생 1만3000원, 초중고생 1만원, 유아 8000원)
수원화성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정조대왕의 마음으로 거니는 수원화성

수원 화성의 성곽길은 유장한 역사 속을 걷는 감흥을 여행자에게 선물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서 화성의 모든 것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는 수원화성박물관과 화성행궁을 먼저 둘러본 후 본격적인 수원 화성 걷기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

화성에 대해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안내를 받고 싶다면 박물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역사와 문화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정조시대 문화융성 모습과 화성의 우수성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화성박물관은 수원신도시 건설과 화성을 축성한 정조의 사상과 정신을 포함해 화성축성에 참여한 인물, 화성에 주둔했던 장용영 군사, 그리고 정조의 8일간의 화성행차를 통해 각종 문화행사를 모형과 유물을 통해 전시한다.

화성행궁도 화성과 함께 가볼만한 곳이다. 행궁은 정조가 현륭원에 행차할 때 임시로 거처하던 곳으로 그 어느 행궁보다 웅장한 위용을 자랑한다. 행궁에서는 화성의 국궁체험과 팔달산 정상의 효원의 종 타종, 행궁의 여러가지 전통문화체험은 우리문화재를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밖에 대장금의상 입어보기, 소원성취나무와 스탬프 찍기등 다양한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수원화성은 18세기 전세계 군사건축물의 모범이자 조선시대 성곽문화의 꽃으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성곽이 아닌 도시 전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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