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시즌2' 등 스핀오프 드라마 인기

김효원 2016. 2. 5. 07: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래시 시즌2.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원작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스핀오프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DC코믹스 히어로 시리즈물인 ‘애로우’의 스핀 오프(오리지널 영화나 드라마를 바탕으로 새롭게 파생되어 나온 작품)로 화제를 모았던 ‘플래시 시즌2’가 DC코믹스 원작의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며 색다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다른 차원에서 주인공 플래시를 돕기 위해 등장한 1대 플래시, 새로운 메인 악당 줌(Zoom) 등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를 통해 다양한 히어로를 출연시키면서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드라마전문 채널 스카이드라마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 중인 ‘플래시 시즌2’는 애로우에서 조연으로 모습을 보인 감식 조사반 배리 앨런이 빛의 속도로 달리는 능력을 얻게 되면서, 동일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제작된 애로우의 스핀오프이다.

이를 계기로 벼락을 맞고 음속 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플래시’와 활과 화살로 악당을 물리치는 어둠의 기사 ‘애로우’의 크로스오버 에피소드가 성사되었고, 두 히어로의 능력과 캐릭터를 바탕으로 ‘플래시 시즌2’ 드라마 내에서 중요한 스토리 라인을 그려내고 있다.

이와 같이 해외에서는 스핀오프가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수사물 ‘CSI’, ‘베트맨’에 조연으로 등장했던 캣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캣우먼’, 애니메이션 ‘슈렉’에서 파생된 ‘장화 신은 고양이’등이 대표적인 스핀오프 영화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어벤져스’의 스핀오프인 ‘아이언맨’, ‘토르, 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등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 드라마에 나온 캐릭터가 완전히 다른 드라마에 그대로 등장해 마치 두 드라마가 배경이나 내용상으로 일정 부분 겹쳐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드라마 크로스오버’ 또한 ‘X-파일(The X-Files)’과 ‘밀레니엄(Millenium)’, ‘보스턴 저스티스(The Practice)’와 ‘앨리의 사랑 만들기(AllyMcBeal)’, ‘ER’ 8시즌과 ‘서드와치’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응답하라 1988’에 ‘응답하라 1994’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정우가 특별 출연, 두 드라마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전작인 ‘응답하라 1994’에서 주연 ‘쓰레기’ 역을 맡았던 정우를 ‘응팔’의 선우(고경표 분)가 연대 의대에 들어가 만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연결, 드라마 크로스오버를 선보인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이 일명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에서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최택)’으로 결말을 맺으면서, 이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느꼈던 애청자들은 응답하라 1988 조연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제작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정환이를 덕선이의 남편으로 응원하는 ‘어남류’ 팬들은 정환을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이미지를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요청에 나서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발하게 스핀오프가 이루어지는 장르는 예능프로그램이다.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꽃보다 할배’와 같이 다양한 스핀오프를 선보인 ‘꽃보다 시리즈’, 농촌과 어촌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달라지는 ‘삼시세끼’ 시리즈는 꾸준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언프리티 랩스타’는 국내 유일 래퍼 서바이벌 ‘쇼 미 더 머니’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써 여성 래퍼들의 활약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이러한 기대에 힘입어 올해에는 국내에서도 스핀오프 드라마가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케이블채널 tvN는 최규식 PD 연출의 ’식샤를 합시다2‘ 스핀오프 버전인 술 드라마를 기획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에는 국내 드라마에서도 스핀오프,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기법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작 및 주변환경의 어려움으로 스핀오프, 크로스오버의 정착이 아직은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많은 드라마 시청자들이 인기 드라마의 스핀오프, 크로스오버를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캐스팅 비용, 저작권 등 다양한 장애물이 존재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전제작 단계부터 치밀한 후속작 계획이 세워져야 하는데 트렌드가 급변하는 국내에선 사전제작시스템의 정착부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에서의 방송 여부, 캐스팅 비용 등의 문제로 스핀오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에서 다양한 기법의 드라마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전 제작 단계부터 논의될 필요가 보여진다. 한편, 올해에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 KBS2 ‘태양의 후예’,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더 비기닝’, SBS ‘사임당, 더 허스토리’ 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스핀오프와 크로스오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ggroll@sportsseoul.com
제공 | 스카이드라마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