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TV 사장, 출장비 '펑펑'..영수증 허위 제출

노태영 2016. 2. 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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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리랑 TV 방석호 사장이 해외 출장때 한 끼에 100만 원이 넘는 식사를 법인 카드로 결제하고, 허위 증빙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부가 특별 감사를 결정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아리랑 TV 방석호 사장이 찾은 뉴욕의 캐비어 전문 식당.

1인당 식비가 최고 30만 원에 달하는 이곳에서 방 사장은 한 끼에 930달러, 우리 돈 110여만 원치 식사를 했습니다.

목적은 뉴욕 한국문화원과의 업무 협의.

하지만 문화원 직원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합니다.

며칠 뒤 고급 식당에서 UN 주재 외교관과 식사했다며 60여만 원짜리 영수증을 제출했지만 이 역시 당사자는 부인했습니다.

같은 기간 방 사장의 딸이 SNS에 올린 사진입니다.

업무상 출장을 간 방 사장이 가족과 시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납니다.

앞서 지난해 5월 뉴욕 출장을 떠난 방 사장은 비행기로 2시간을 날아가서 대학생 아들과 천 달러, 우리 돈 백 이십만 원 상당을 한 끼 식사비로 사용했습니다.

당시 아들은 졸업식을 며칠 앞두고 있었습니다.

<녹취> 아리랑TV 관계자 : "마침 아들이 졸업할 타이밍하고 겹쳐서 자기 개인 비용으로 내려가서, 거기서 밥을 사줬는데 카드를 잘못 꺼낸거지."

아리랑 TV측은 부인과 딸의 여행 일정과 우연히 겹쳤을 뿐 동반 출장은 아니었으며 영수증 정산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리랑 TV는 해마다 수십억 원대의 적자를 내고 있으며 현재 운용 기금이 바닥을 드러내 존폐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노태영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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