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종합]주말 건조한 날씨로 대형화재 잇따라

최성욱 2016. 1. 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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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말 전국에서 각종 화재사고가 잇따랐다. 울산 앞 바다에선 예인선이 침몰했고, 전북 김제에서는 헬기가 추락하는 사고 등이 발생했다.

◇ 전국 곳곳서 화재 발생

31일 오전 2시55분께 서울 중랑구 지하 1층에 위치한 사우나에서 불이 나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번 불로 손님 등 4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목욕 중이던 손님 150여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재산피해는 500만원(소방서 추산) 수준이다.

소방당국은 사우나 주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전라도 광주에서는 가구점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주택가 등으로 번지면서 대형 화재로 이어졌다.

오전 10시 39분께 광주 북구 누문동 양동시장 복개상가 맞은편 가구점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주택가와 모텔까지 번져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번 불은 가구와 인근 주택·모텔 일부를 태운 뒤 40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이 나자 모텔 투숙객과 주민 2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방침이다.

전날인 30일 오후 6시18분께에는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진상미로의 한 제과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화재현장에 펌프차 등 장비 60여 대와 200여명을 동원하는 등 4시간이 걸려 진화됐다.

불이 난 공장 4개동 모두 샌드위치 패널 구조여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 관계자는 "공장 구조와 안에 생산품들이 불에 쉽게 타는 소재들이어서 잔불 정리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산불이 나기도 했다. 30일 오전 11시16분께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DMZ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인근 북한강에서 퍼올린 물로 진화에 나섰다. 소방 및 산림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31일 경북 울진에서는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분께 경북 울진군 동쪽 46㎞ 지점에서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에 의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지진이 있었지만 건물의 흔들림이나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난방비 두고 폭행시비…헬기·선박 침몰

추운 날씨 난방비 문제로 주민들끼리 시비가 붙어 폭행으로 이어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아파트 전 동대표 A씨가 난방비 '0원' 문제 제기에 앙심을 품고 이의를 제기한 주민 2명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아파트는 전체 1800가구 가운데 182가구는 3년 동안 난방비가 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오후 9시께 옆집 사는 동대표 송모(44·여)씨를 복도로 불러내 자신의 집이 난방비 '0원' 가구 명단에 오른 것 등을 두고 말다툼을 벌였다.

다툼 도중 송씨가 이웃주민 이모(45·여)씨에 도움을 청하면서 싸움이 번졌다. 양측은 서로 상대방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 중이다.

울산 앞바다에서는 사고 선박을 돕던 예인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났다. 30일 울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울산 앞 바다에서 4800t급 부선과 충돌해 침수 중이던 예인선 A호(420t)가 높은 파도로 침몰했다.

A호는 지난 29일 오후 4시10분께 울기동방 2㎞해상에서 부선을 예인하다 서로 충돌하면서 기관실이 파손돼 표류해왔다. 이후 기상악화로 높은 파도가 치자 결국 침몰했다.

해경은 현장에 구조팀을 급파해 예인선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부선은 부산 영도구 생도 남동방 42㎞해상에서 표류 중이며 높은 파도로 예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된 선원 일부는 타박상과 저체온 증상을 호소해 인근 울산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30일 오후 2시55분께 전라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리 금산사 인근 야산에서는 헬기가 추락해 기장인 김모(61)씨가 숨졌다.

헬기에는 김씨 혼자 타고 있었다. 사고 헬기는 산불진화용 민간헬기로 블랙박스가 없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조사위원회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잔류 동체 등을 수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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