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입고 학교 오지 마세요" 영국 교장, 학부모에 편지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달링턴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케이트 치점이 지난 20일 학부모들에게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줄 때 날씨에 맞는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오기를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치점이 학부모의 옷차림까지 지적하고 나선 것은 최근 잠옷 차림으로 자녀를 학교에 데려다 주는 사례가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면담이나 학부모 회의에 잠옷 차림으로 나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치점은 "아이가 일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부모님들께 몸을 씻고 옷을 제대로 착용하도록 부탁하는 게 지나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학부모가 학생들의 모범이 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편지를 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의 편지가 지나친 간섭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는 우호적인 입장입니다.
세 자녀를 이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필 네일러는 "학교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나쁜 습관을 심어주지 않도록 잘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또 다른 지역에서는 교장 선생님이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의 옷차림을 잘 갖춰 달라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서머싯 지역의 초등학교 교장인 주디스 배럿은 많은 학생들이 부모가 자고 있는 동안 혼자서 등교 준비를 하는 바람에 '심각한 상태'로 학교에 오는 학생들의 수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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