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시험과목 개편..회계학 등 전문과목 1개 이상 의무화
9급 공무원 시험 과목이 직무관련성을 높이기 위해 실제 업무에 필요한 직무관련 전문과목을 최소 1개 이상 의무화하거나 선택하도록 개편된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업무보고에서 9급 공채 시험과목과 관련해 직무관련 전문과목을 최소 1~2과목 의무화하거나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교과목인 사회와 과학, 수학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졸자의 9급 시험 합격률을 제고하고자 했지만, 실제로는 정책효과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9급 최종 합격자 중 고졸 이하의 비율은 2013년 2%에서 2014년 1.5%, 2015년 1.4%로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다.
인사혁신처가 직무관련 전문과목을 시험과목으로 의무화하려는 것은 고졸자들이 고교과목을 선택해 합격하기 보다는 대졸자 이상이 수험전략으로 고교과목을 선택해 합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현재는 6개 선택과목 중 고교과목인 사회와 과학, 수학과 함께 행정학개론 중 2개 과목 선택만으로도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전문과목 선택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인사혁신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유예기간을 둘 예정이어서 오는 2018년부터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인사혁신처는 민간 우수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채용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정부 국·과장급 경력개방형 직위를 전체 개방형 직위의 절반 수준인 218개로 늘리기로 했다.
또 선진 각국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과학기술 분야의 글로벌 인재 발굴을 강화하고, 전략적 리크루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인재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인사혁신처는 능력과 성과중심의 인사관리 강화를 위해서는 현재 4급 이상인 성과연봉제 대상을 5급 과장급까지 확대하고, 성과급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사혁신처는 반듯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대한민국을 빛낸 공무원 50인을 선정하고 대한민국 공무원 명예의 전당을 구축해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는 공무원상을 정립하기로 했다.
[CBS 노컷뉴스 조기선 기자] CBS 노컷뉴스 조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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