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단 백제 목간 한반도 최초의 구구표로 확인돼

2016. 1. 20. 20: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곱셈공식 구구단을 써넣은 국내 최고의 고대 문서로 드러난 충남 부여 쌍북리 출토 백제시대 목간(<한겨레>1월18일치 15면)이 한국문화재재단의 추가판독결과 한반도 최초의 구구표(구구법 공식을 차례대로 적은 표) 목간으로 확인됐다. 

구구표 목간을 찍은 적외선 촬영 사진

2012년 이 목간을 발굴했던 한국문화재재단은 20일 한국목간학회 등의 전문가들과 판독회의를 열어 추가 분석한 끝에 쌍북리 출토 구구단 목간이 한반도 최초의 ‘구구표(九九表ㆍ구구법의 공식을 차례대로 적은 표) 목간이란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목간은 길이 30.1㎝, 너비 5.5㎝, 두께 1.4㎝로 소나무를 얇게 깎은 칼 모양을 하고 있다. 9단부터 2단까지 칸을 나누어 구구단의 곱셈 공식을 가득 채워 기록했다. 9단 공식을 가장 윗부분에 나란히 써넣었고, 그보다 적은 단은 아래쪽에 배열하면서 각 단 사이에는 가로 선을 그어 구획한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이 목간이 앞서 중국과 일본에서 발견된 고대 구구단 목간들과 달리 매우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구성을 갖고 있는 계산용 도구라고 평가했다. 재단 쪽은 “광개토대왕릉비와 <삼국사기> 등에 구구 셈법 표기와 산학(算學)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나, 구구표가 실제로 표기된 유물이 나온 것은 처음”이라며 “‘구구단이 중국에서 곧바로 일본에 건너가 영향을 주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도 있으나, 구구표 목간 확인으로 잘못된 추정임이 확실해졌다”고 설명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심상정 “야권 정치연합 필요…야권 지도자 만날 것”
박노자, 유럽 이민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용산참사 7년, ‘금배지’ 노리는 김석기의 7년
[카드뉴스] 공감과 위로...<그사세> 노희경 작가 드라마 명대사
[화보] 럭셔리 세단의 우아한 자태...디트로이트 모터쇼 보기

공식 SNS [페이스북][트위터] | [인기화보][인기만화][핫이슈]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