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도시 대부분 초미세먼지 국제기준치 초과"
그린피스 분석…전년 비해서는 소폭 개선되는 추세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지난해 중국에서 공기질을 관측한 300개 이상의 도시 가운데 단 한 곳도 초미세먼지 국제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일 중국 정부의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작년 366개 도시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모든 도시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인 연평균 10㎍/㎥을 넘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WHO보다 훨씬 느슨한 중국 정부의 자체 기준(연평균 35㎍/㎥)을 적용하더라도 전체 조사대상의 80%인 293개 도시가 기준치 이상의 초미세먼지를 배출했다.
작년 366개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 전체 평균은 50.2㎍/㎥로 WHO 기준의 5배에 달했다.
도시별로는 파키스탄 국경과 접한 신장위구르(新疆維吾爾)자치구 카스(喀什)가 잦은 모래폭풍과 먼지로 연평균 119.1㎍/㎥의 최고치를 찍었고, 허베이(河北)성의 공업 중심지인 바오딩(保定)이 107㎍/㎥로 2위에 올랐다.
수도 베이징(北京)은 전년보다 초미세먼지가 3.3% 줄었으나 연평균 80.4㎍/㎥로 여전히 높은 27위의 순위를 차지했다.
특히 베이징은 수년 간의 만성적인 대기오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에야 처음으로 적색경보를 발령해 늑장대응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그린피스는 성명에서 "올 겨울 베이징과 수도권에서 스모그가 잦은 주된 원인은 바람과 습도"라면서도 "날씨 조건이 스모그 발생을 도운 것은 사실이지만 오염의 근원은 중국 북부에서의 과도한 석탄 사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재작년보다 10.3% 줄어들었다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인 둥롄싸이는 "2015년 데이터는 베이징과 중국 전체에서 긍정적인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중국 전역의 공기질은 여전히 건강의 주된 위험요소"라고 평가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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