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올 설엔 사회적기업서 선물 사볼까?"

2016. 1.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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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설날에 따뜻함과 정겨움을 나누기로는 설 선물만한 게 없다. 어른과 아이들은 세배와 세뱃돈을 통해 정을 나누고 친척과 이웃끼리는 설 선물을 통해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설 선물을 출시한다. 상품권 증정, 파격할인 등으로 설 대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만약 우리가 사는 설 선물이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까지도 추구하는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사회적기업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출처=e-store 36.5 누리집)

 

사회적기업 인증 로고.(출처=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누리집)

정부에서는 2007년부터 사회적 목적 추구와 이윤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목적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인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이라는 말은 사회적기업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비영리 기관과 일반 기업의 장점들을 적절하게 추출해내고 있다.(출처=e-store 36.5 누리집)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사회적기업을 ‘공공의 이해를 위해 수행되며, 이윤 극대화가 아닌 특정한 사회·경제적 목표 달성을 최종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기업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에 있다고 하여 ‘제 3섹터’라고 불린다고 한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에 의거하여 설립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사회적기업들을 체계적으로 관리, 지원하고 있다.(출처=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누리집)

사회적기업은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빈민지역을 중심으로 한 생산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돼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법률로 제정되고 노동부가 본격적으로 사회적기업을 지원, 육성하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법률이 제정될 때는 사회적기업이 50곳에 불과했는데 현재는 무려 1506개로 늘어났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 목적에 따라 다섯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 사회적기업 분류
1. 일자리 제공형 :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이 주된 목적인 사회적기업
2. 사회서비스 제공형 : 취악계층에게 사회서비스 제공이 주된 목적인 사회적기업
3. 혼합형 : 일자리 제공형과 사회서비스 제공형의 혼합된 사회적기업
4. 기타형 : 사회적 목적의 실현여부를 고용비율과 사회서비스 제공비율 등으로 판단하기 곤란한 사회적기업
5. 지역사회공헌형 : 지역사회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주된 목적인 사회적기업
<출처 : e-store 36.5 누리집>

e-store 36.5 누리집에 가면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다양한 제품을 열람, 구매할 수 있다.(출처=e-store 36.5 누리집)

사회적기업에서 생산하는 재화, 서비스 등은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는 ‘store 36.5’가 있으며 전국 29개소가 있다. ‘e-store 36.5’ 누리집(http://www.e-store365.or.kr/shopping/index.do)에서는 사회적기업들의 다양한 상품을 살펴볼 수 있으며 ‘행복나래장터’ 누리집(http://www.happynaraemall.co.kr/indexMain.html)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행복나래장터 누리집에서는 1월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주문을 받는다.(출처=행복나래장터 누리집)

필자는 이번 설을 맞이하여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제품을 나름의 설 선물로 구입해보기로 했다. 현재 행복나래장터 누리집에서는 사회적기업 설 선물세트를 절찬리에 판매하고 있다. 59개의 사회적기업, 244개의 질 좋은 상품을 엄선했다고 한다. 이번 달 26일까지 설 선물 예약주문을 받고 있으며 27일 이후에는 설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없으나 사회적기업에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상시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전국 29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설 선물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출처=e-store 36.5 누리집)

필자가 누리집을 둘러보니 분야별로, 가격대별로 선물세트가 잘 분류돼 있었다. 필자는 2만 원대의 상품을 살펴본 후 구매하기로 했다.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설 선물세트가 아주 많았다.(출처=행복나래장터 누리집)

2만 원대의 상품이 생각 이상으로 많았다. 김 세트를 포함하여 유과세트, 육포세트, 벌꿀세트, 천연조미료세트, 떡국떡세트, 차세트, 커피세트, 쿠키세트 등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매우 넓었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양말과 같은 생활용품도 있었다. 각 상품별로 사회적기업 인증마크가 표시돼 있어 신뢰가 갔다. 필자는 우리 가족이 즐겨 먹는 ‘국수선물세트’를 구입했다. 일반적인 국수가 아닌 오디와 뽕잎, 곤약, 카레가 함유된 이색 국수였다.

 

필자가 구입한 국수선물세트. 이 선물세트는 1월 25일에 예약발송된다고 한다.(출처=행복나래장터 누리집)

상생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직접적인 기부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상생을 추구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여 간접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게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는 후자의 경우로 취약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및 일자리를 창출, 제공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설 선물로 타인에게 내 마음을 전달할 수 있고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일조하는 것이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

 

정책기자단|전형wjsgud2@naver.com
한국어와 작문을 사랑하는 대학원생. 세계 많은 나라에 한국어 교육이 체계적으로 뿌리내렸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의 빛나는 눈망울 속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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