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화려한 유혹', '육룡' 상대로 이렇게 선전할 줄이야

최보란 2016. 1. 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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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혹'이 월화극 동시간대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 31회는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전 회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29회 12.7%)를 경신했다.

2015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을 상대로, 그것도 '육룡이 나르샤'와 같은 50부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화려한 유혹'에 대한 방송가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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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혹
MBC '화려한 유혹' <사진=방송화면>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화려한 유혹'이 월화극 동시간대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월화극 '화려한 유혹' 31회는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전 회보다 1.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29회 12.7%)를 경신했다.

이는 월화극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1위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와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육룡이 나르샤'는 이날 14.9%를 기록했다. '화려한 유혹'과 격차는 불과 1.1% 포인트다.

'육룡이 나르샤'는 '뿌리깊은 나무'의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신경수 PD가 의기투합 하고, 김명민-유아인-신세경-변요한-윤균상-천호진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사극 어벤져스'라 불리며 뜨거운 기대를 모았던 작품. 제작진과 출연진의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이 드라마는 실제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12.3%로 화끈한 출발을 알린데 이어, 이제껏 동시간대 1위를 지켜오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경쟁작 '화려한 유혹'의 선방이다. 2015년 하반기 최고 기대작을 상대로, 그것도 '육룡이 나르샤'와 같은 50부작으로 출사표를 던진 '화려한 유혹'에 대한 방송가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 물론, '화려한 유혹' 또한 '마지막 승부', '메이퀸', '황금무지개' 등을 집필한 손영목 작가와 '7급 공무원', '마마'의 김상협 PD의 만남을 비롯해 최강희, 주상욱, 차예련, 정진영의 조합 등 드라마 자체로의 매력이 상당한 작품이었지만 대진표가 아쉬웠다.

하지만 '화려한 유혹'은 대작 '육룡이 나르샤'와 맞대결 앞에 리모콘 파워가 강한 주부 시청층을 공략할 사랑과 야망, 복수 등 인기 소재들을 무기로 내놨다. 이 강렬한 어울림은 첫 회부터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 방송 후 포털사이트 상위권을 접수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는 첫 회부터 '화려한 유혹'의 잠재력을 드러낸 것.

이후 '화려한 유혹'은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폭풍 전개, 배우들의 열연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선방하고 있다. 결코 늦지 않은 걸음으로 '육룡이 나르샤'를 쫓으며 의외의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줄 알았던 대결은 흥미로운 양상을 띄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화려한 유혹'에서는 자신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신은수(최강희)의 진심을 알게 된 진형우(주상욱)가 강석현(정진영)과 강일주(차예련)를 궁지로 내모는 모습이 그려지며 긴장감을 선물했다.

거짓말로 강일주와 화해 시키려는 강석현의 마음을 알게 된 신은수는 복수의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갈며 겉으로는 용서하는 척했다. 진형우는 강일주와의 비밀 언약식 장면을 언론에 폭로하며 강일주를 압박했다.

신은수와 진형우가 손을 잡고 마침내 본격 복수전을 시작한 가운데, 2위 '화려한 유혹'의 화려한 뒷심이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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