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수·뱅갈고무나무..미세먼지 잡는 식물 뭐길래?
전북CBS 김은태 기자 2016. 1. 18. 18:45
초미세먼지 70% 제거..가정·실내에 효과적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발생빈도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호흡기계통 질환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실내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효과가 큰 식물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실내에 식물을 놓으면 초미세먼지까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를 밝히고, 이에 도움이 큰 식물로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 등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µm(마이크로밀리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
이를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산 작용에 따라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
식물의 기공 크기는 통상 20µm 정도이기 때문에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또,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해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든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김광진 농업연구관은 "식물의 잎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잎을 종종 닦아 줘야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증산작용과 함께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와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과 피부, 안구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와 폐 깊숙이 침투해 치명적일 수 있다.
[전북CBS 김은태 기자] ket88026@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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