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미세먼지 걱정된다면? "산호수·벵갈고무나무 키우세요"

이은지 기자 2016. 1. 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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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증산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에 미세먼지 달라붙어 사라져
© News1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겨울철 실내 공기 중의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4종의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총먼지, 지름이 10㎛ 이하인 미세먼지(PM 10), 지름이 2.5㎛ 이하(PM 2.5)인 초미세먼지로 나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안구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빈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측정했더니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

실험 후 실내 식물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미세먼지는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에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산 작용에 의해 잎의 왁스 층이 끈적끈적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어 사라지기 때문에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가 좋다.

기공의 크기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큰 경우 20μm 정도이기 때문에 2.5μ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또 식물은 음이온을 발생해 양이온을 띤 미세먼지와 결합해 입자가 커져 미세먼지의 범위를 벗어나게 만든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식물의 잎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잎을 종종 닦아 줘야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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