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수·벵갈고무나무, 미세먼지 67% 잡아먹는다

김경선 기자 2016. 1. 18. 14: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환절기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미세먼지와 황사로 속 시원히 환기하기 힘든 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농촌진흥청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18일 밝혔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공기정화식물 실험..잎의 기공으로 초미세먼지 흡수돼 사라져

요즘 환절기뿐만 아니라 겨울철에도 미세먼지와 황사로 속 시원히 환기하기 힘든 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농총진흥청은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고 발표했다. 사진=김경선 기자

농촌진흥청은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식물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가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18일 밝혔다.

실험은 빈 방과 산호수·벵갈고무나무를 넣어 놓은 방에 미세먼지를 투입하고 4시간 뒤 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빈 방은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44% 줄어든 반면,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70%,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어들었다.

산호수. 사진=농총진흥청
벵갈고무나무.

실험 후 산호수와 벵갈고무나무의 잎 표면을 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잎에 윤택이 나게 하는 왁스 층이 증산 작용으로 끈적 해지면서 미세먼지가 달라붙거나 잎 뒷면 기공 속으로 흡수돼 사라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공의 크기는 식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큰 경우 20µm 정도로 2.5µm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공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장시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 천식,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안구 질환 등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직경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기관지 및 폐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농업연구관은 “식물의 잎에는 많은 미세먼지가 붙어있기 때문에 잎을 종종 닦아 줘야 활발한 광합성은 물론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가습 효과가 탁월한 식물들. 왼쭉부터 순서대로 돈나무, 장미허브, 쉐플레라.

한편 농촌진흥청은 행운목·쉐플레라·장미허브·돈나무를 실내에 놓으면 건조한 집안의 실내습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특히 식물과 물의 가습 효과를 실험한 결과, 물에 의해 습도가 10% 증가하는 동안 식물은 약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물에 비해 월등한 가습 효과를 자랑한다.

가정에서 많이 기르는 식물 92종 가운데 가습 효과가 뛰어난 식물은 행운목, 홍콩야자로 불리는 쉐플레라, 장미허브, 돈나무 등이다.

김경선 기자 / skysuny@outdoornews.co.kr

Copyright © 월간 아웃도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