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림8구역 재개발사업, 시작부터 '삐걱'
광주전남의 대표적 중견 건설사인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될 광주시 동구 계림8구역 재개발 아파트 사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호반건설은 최근 계림8구역 재개발 사업을 무기한 보류하겠다는 공문을 광주시에 보냈으나 시가 수영대회 선수촌 건설 일정에 차질을 우려해 적극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이 이처럼 해당 사업의 사실상 포기의사를 비친 것은 지난해 1월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1년이 넘도록 입찰담합과 금품수수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계림8구역 공사수주 당시 시공사 선정에 참여했다가 입찰을 중도 포기한 중흥건설과 공사 지분을 5대5로 양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담합의혹이 제기됐다.
즉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된 이후에 증흥건설과 컨소시엄을 꾸린 것은 입찰경쟁을 피하려고 두 회사가 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특히 재개발조합의 한 간부가 조합 내 모 간부로부터 1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양심선언을 하면서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를 물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계림8구역 재개발 사업은 2천4백여 세대를 18∼34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을 건립, 2천45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중 1천960가구는 일반 분양한다.
올해 4월 착공될 이 아파트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직전인 2019년 3월 준공해 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주CBS 박준일 기자] 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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