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계림8구역 재개발사업 잇단 '잡음'

2016. 1. 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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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재개발조합 수사, 공정위 조사, 시공사 사업보류·철회 소동 광주시 역할 부재론 속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차질 우려

경찰 재개발조합 수사, 공정위 조사, 시공사 사업보류·철회 소동

광주시 역할 부재론 속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차질 우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 사용될 광주 동구 계림 8구역 재개발 아파트 건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재개발 조합이 경찰 수사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시공사는 사업 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소동을 벌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칫 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사용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느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계림 8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계림동 일대 9만7천㎡에 최고 35층 높이의 아파트 16개동을 건립한다.

2천45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며 이중 1천960가구는 일반 분양한다.

올해 4월 착공될 이 아파트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직전인 2019년 3월 준공해 대회 선수촌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처음에는 호반건설이 단독 시공사로 결정됐다가 나중에 중흥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시공사로 참여했다.

중흥건설은 애초 시공사 입찰에 참여했다가 도중에 포기한 뒤 호반건설이 시공사로 결정된 이후에 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컨소시엄을 꾸린 것이다.

이 때문에 입찰경쟁을 피하려고 건설사끼리 찐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재개발 조합은 관계자의 뇌물수수 폭로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재개발조합 관계자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조합장과 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경찰 수사가 이뤄졌다.

조합장과 해당 업체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재개발 사업을 놓고 이처럼 잡음이 계속되자 호반건설이 사업 추진 보류를 결정했다가 철회하는 일도 벌어졌다.

호반건설은 지난 8일 재개발 조합의 불협화음, 대회 선수촌 사용을 위한 사업일정, 사업 참여 이후 회사 이미지 실추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 보류를 통보했다.

조합 관계자들이 호반건설을 직접 찾아갔고 광주시도 세계선수권수영대회 일정 차질을 우려하며 재고해 달라고 요구하자 지난 15일 보류 의사를 철회하고 정상 추진하기로 태도를 바꿔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계림8구역 재개발은 송정 주공 재건축 사업과 함께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선수촌으로 활용되기로 하면서 탄력을 받았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이같은 잡음이 끊이지 않자 재개발 사업 자체는 물론 선수촌 관련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광주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계림동 재개발사업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조합에 대한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라 사업추진에 실제 악영향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순 재개발 사업이 아닌 선수촌 아파트 건립 사업에 대해 광주시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재개발조합과 시공사에 끌려 다니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선수촌 아파트로 이용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민간사업이므로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며 "조합 시공사와 함께 사업 추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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