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스트링 행잉 가든 만들기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아 키우는 식물이 요즘 눈에 많이 띈다. 작은 식물을 이용해 공간을 더욱 다채롭게 완성해보자.

이국적인 모양의 커다란 선인장, 잎이 넓은 열대식물, 야자수 등의 식물은 삭막한 우리의 공간을 풍성하게 꾸미는 데커레이션 역할을 한다. 천장에 식물을 매달아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 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행잉 식물은 길게 늘어뜨리거나 비스듬히 모빌처럼 내려뜨리면 싱그럽고 개성 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가까운 꽃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할 수 있어 꼭 디자인 행잉 화분을 사지 않고도 셀프로 스트링 가든을 만들 수 있다. 스트링 가든을 만들 때 사용하는 물이끼는 햇빛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늘에서 키우는 음성식물이나 이끼 볼에 그림자를 드리울 만큼 넓은 식물로 만들어야 오래도록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식물을 구입할 때 이를 유의해서 선택하도록 하자.

Maker 플로리스트 박소희

프랑스 피베르디(Piverdie)에서 가드닝과 플로리스트 과정을 이수했다. 홍대 aA 디자인 뮤지엄의 식물 스타일링을 맡아 진행했으며, 국내 디자인 안경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쇼룸을 행잉식물로 가득  꾸미기도 했다. 프렌치 스타일의 플라워 데커레이션이 특기인 그녀는 서촌에 플러워 숍 ‘엘트라바이’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 www.elletravaille.com

Ready

넓은 잎을 가진 식물, 이탄토와 적옥토가 7:3 비율로 섞인 흙, 건조한 물이끼, 가위, 노끈, 분무기, 물

How to make

1. 분무기에 물을 넣은 뒤, 준비한 흙에 듬뿍 뿌려 질척해질 정도로 적신다.

2. 화분에서 식물을 분리한 뒤 물에 젖은 흙을 뿌리 주변에 꾹꾹 눌러주며 동그랗게 만든다.

3. 노끈으로 식물 줄기의 밑부분을 한 번 감아 묶은 뒤 흙을 감싸며 동그랗게 감아주고 끝을 묶는다.

4. 물이끼에 분무기로 물을 분사한 뒤 노끈 감은 흙덩이 위에 손으로 꾹꾹 눌러주며 감싸 고정시킨다.

5. 식물 줄기의 밑부분까지 올라올 정도로 노끈을 재단해 두 줄로 十자 모양으로 만든다. 노끈이 교차하는 부분을 한번 묶는다. 정 중앙에 식물을 올려 놓는다.

6. 완성된 +자모양 노끈을 위로 올리고 동그란 밑동을 가로로 두번 묶어 고정한다. 4개의 고리 중 마주 보는 2개의 고리에 긴 노끈을 재단해 달아 원하는 곳에 매단다.

Tip

이끼를 붙일 때 빈 공간이 생기면 흙이 쉽게 부서질 수 있으니 물을 적당히 뿌려 단단히 결합되도록 한다. 1주일에 한 번 정도 깊이 있는 통에 물을 넣고 거품이 올라오기 전까지 푹 담가두는 것도 좋다. ⑤번 과정 후에 노끈의 끝을 매듭 지으면 천장에 걸 수 있는 끈을 매달 수 있다.

기획 : 김수지 기자 | 사진 : 김덕창,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