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식 "야망-욕망? 성공위해 남 짓밟기 싫다"(인터뷰)

뉴스엔 2016. 1. 1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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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누구 발목 잡으면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잘나 보이고 싶지도 않고. 나는 진짜 그런거 너무 싫어"

올바른 가치관을 장착하고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반드시 빛을 발한다. 한 분야에서 묵직하게 버티며 최선의 노력까지 기울인다면 빛나지 않을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충무로 대표 신스틸러로 악역이면 악역, 코믹이면 코믹, 캐릭터의 성격을 막론하고 자신 만의 색깔을 뽐낸 정만식이 드디어 인생 캐릭터를 만나 그야말로 인생 연기를 펼쳤다.

영화 '대호'(감독 박훈정/제작 사나이픽처스)는 정만식을 울컥하게 만든 시나리오다. 최민식의 부름에 따라 시나리오도 받기 전 출연을 결정지은 그는 시나리오를 받은 후 예상보다 큰 작품과 캐릭터에 아내를 붙잡고 눈시울을 붉혔다. 흥행은 다소 빠른 시기에 멈췄지만 대작 '대호'는 배우 정만식에게 한 번은 거쳐야 하는 '산'이었다.

결과를 중요시 하는 상업영화인 만큼 치열했던 과정은 언젠가 희석될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한 배우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터. 정만식은 "나 스스로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나를 바꿨다. 어떻게든 캐릭터에 나를 맞추고 싶었다"고 '대호' 촬영기를 추억했다.

정만식은 "구경이 최후를 맞이하는 신은 오히려 촬영이 금세 끝났다. 감독님이 '많이 찍어도 된다. 테이크 많이 가도 된다. 마음대로 해라. 멋있게 넘어져도 된다'며 모든 것을 나에게 맡겼는데 정작 나는 세 테이크 정도에서 끝을 봤다. 더 할 수도 없고 다른 버전의 연기를 할 의미도 없을 것 같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 다른 것 뭐 해봐도 되냐'고 한 번 물어보기는 했다. 그건 '눈물'이었다. 내가 생각해도 되게 이상한 장면이 될 것 같았는데 왠지 울고 싶더라"며 "아니나 다를까 감독님도 '아니야. 아니야. 눈물까지는 오버야'라고 해서 눈물을 꾹 참았다. 최대한 건조하게, 사냥꾼이 산에서 죽는 것이 뭐 대수냐 말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보였으면 싶었다. 어떻게 보셨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굉장히 멋진 놈이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만식은 개인의 욕망과 야망 그리고 복수심에 결국 새드엔딩으로 끝난 구경의 삶을 현실에 빗대며 "그런 마음이 가득한 사람은 항상 주변의 누군가를 아프게 한다. 대호에게 당한 천만덕(최민식)의 아들 석(성유빈)을 모른척하고 지나가는 신이 있지 않냐.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실제로도 큰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하는 한 가지를 얻기 위해서는 결국 누군가를 밟아야 한다. 요즘 시대도 그렇지 않냐. 자기가 성공하고 올라가려면 나와 경쟁하는 누군가의 발목을 잡든 짓밟는다.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다. 연기를 할 때도 간혹 그런 배우가 있다. '저 호흡으로 와? 그럼 난 이렇게 해 봐야지'라고 짱구를 굴린다. 작품에 해가 되고 어울림 없이 혼자만 튀는데도 그러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 진짜 싫다"고 토로했다.

또 "민식 형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보다는 산은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다.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엄청난 책임감을 동반한다'며 2세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주셨고, '앞으로 더 잘 될 것이기 때문에 이쯤에서 건강관리와 배우 정만식으로서의 마인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한다'고도 하셨다. 물론 하루 아침에 해결 될 고민도 아니고 그렇게 해결되면 또 재미없는 문제가 되기 때문에 천천히 마음을 다지라고 하시더라.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민식의 말처럼 정만식의 승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베테랑'(감독 류승완)과 '내부자들'(감독 우민호)이 연달아 터지면서 2015년 한 해 두 작품으로만 2,000만 명에 가까운 스코어를 기록한 것. "생각해 보니까 그렇다. 나 꽤 잘 나가네"라며 너스레를 떤 정만식은 "솔직히 아주 잠깐 등장하고 흥행에 큰 도움도 못 됐겠지만 그래도 함께 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평소 존경하고 애착이 갔던 두 감독님이기 때문에 더 기쁘다"고 밝혔다.

정만식은 "류승완 감독님은 진짜 밑바닥부터 시작헤 감독의 자리에 오르신 분 아니냐. 제작부 막내부터 조수 생활도 다 거쳤다. 그래서 '우리 감독님도 장타를 한 번 날리셔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다"며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받았길래 문자를 보냈더니 일본에 체류중이었는지 '난 상 받으려면 한국에서 나가야 하나봐'라고 답장을 했더라. 아주 센스가 넘친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승완 감독은 여기에 덧대 '만식이가 나와야 하는구나?'라는 메시지도 첨부했다고. 정만식은 "뭐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며 껄껄 웃더니 "우민호 감독님은 '간첩' 때 함께 호흡을 맞췄는데 '내부자들'에서 부장검사로 신분 상승을 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만식은 "내가 무슨 큰 힘이 됐겠냐. 2,000피스 퍼즐이라면 난 그 중 한 피스 정도일 뿐이다. 잘 끼워맞춰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며 "지금은 차기작으로 '아수라'를 찍고 있는데 현장이 아수라장이다. 아수라장인 만큼 아주 잘 찍히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조금 설명을 하자면 '아수라'에는 착한 사람이 없다. 다 쓰레기다. 궁금하면 나중에 영화로 봐달라"고 강조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아수라' 뿐만 아니라 정만식은 김홍선 감독의 '브로커'와 OCN 드라마를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인사할 전망이다. 2016년 연초부터 바쁘게 달리게 된 정만식.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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