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트풀8' 월튼 고긴스, 나쁜놈·이상한놈·궁금한놈

김지혜 기자 2016. 1. 1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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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8번째 영화 '헤이트풀8'에 관객의 마음을 저격한 새로운 얼굴이 있다. 극중에서 의외의 복병으로 등장하는 보안관 '크리스 매닉스'역의 배우 월튼 고긴스다.

국내 관객에게는 다소 낯선 그는 영화보다는 tV드라마 '쉴드' 속 부패 경찰로 얼굴을 알렸으며, 시즌 6편까지 제작된 '저스티 파이드' 속 은행 강도범으로 제 63회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타란티노와 인연을 맺은 그는 '헤이트풀8'을 타란티노 사단의 뉴페이스로 떠올랐다. 이번 영화에서 두 번째 장 '나쁜 놈' 챕터부터 등장하는 월튼 고긴스는 와이오밍 설원을 가로지르는 교수형 집행인 일행이 탄 역마차를 히치하이킹하는 인물로 등장부터 실소를 자아낸다.

자신을 신임 보안관이라고 소개하지만, 그에게 돌아오는 건 "웃기고 있네. 배지는?"이라는 비아냥 섞인 질문을 받는다. 이 상황에서 그의 대답은 "아직 취임을 못했네"뿐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예측 불가한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다. 실제 상영관에서도 그가 등장하는 장면마다 폭소가 이어졌을 정도다.

월튼 고긴스는 촬영이 시작되기 앞서 타란티노의 세계를 자세히 알기 위해 하루 한 편씩 그의 작품을 보며 시간을 보냈고, 대본 리딩을 하기 전 완벽히 암기해 동료 배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사무엘 L.잭슨은 그에 대해 "아주 인상 깊었다. 그는 진정성이 담긴 배우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월튼 고긴스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A부터 Z까지 모든 걸 겪에 되고, 결국 그의 세계가 180도 변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마냥 어리숙해 보이지만 극 전반에 걸쳐 분란을 조장하고 혼자만 뒤로 빠져 상황을 살피는 보안관 캐릭터는 관객들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헤이트풀8'은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힌 8인, 누군가 벌인 독살을 시작으로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며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린 스노 웨스턴 서스펜스극으로 지난 7일 국내에 개봉해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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