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들춰보기> 칼날 위의 역사·역사e 4권·역사 전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 칼날 위의 역사 = 역사 속에서 건져 올린 생생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정치·외교·안보·경제·사회·인사 등 분야별 현안에 대해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책은 부제처럼 조선을 읽고, 대한민국을 말한다. 노비와 비정규직, 광해군과 불통, 왕의 시간과 대통령의 시간, 군적 수포제와 담뱃값 인상, 류성룡과 총리 잔혹사 등 조선과 대한민국을 넘나든다.
저자인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은 역사가 '살아 있는 오늘의 반영'으로 언제나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한다.
책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21세기 대한민국은 분야별 변화의 방향성과 주체가 다를 뿐 100여년 전 구한말과 데자뷔가 느껴질 정도로 복사판, 축소판인 점을 깨닫게 된다.
42개의 이야기 가운데 첫머리를 장식하는 인물은 조선을 망국으로 이끈 고종,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물은 조선 후기의 위대한 개혁군주였던 정조다.
역사를 통해 절망 속에서 희망을 구하는 저자의 의미심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덕일 지음. 인문서원. 328쪽. 1만7천원.
▲ 역사e 4권 = 역사e 시리즈는 EBS에서 2011년 10월부터 기획편성된 '역사채널e'의 내용을 간추려 모은 책이다. 2013년 시리즈 첫 권을 선보인 이후 이번에 4권이 출간됐다.
앞선 시리즈처럼 4권도 과거에 박제된 역사가 아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역사에 주목한다.
우리 기억에서 이미 잊힌 과거의 사실들을 호출해내고(녹둔도, 한국인 강제징용 문제 등), 잊어서는 안 될 선조들의 깨어 있던 의식(조선의 청백리, 만인소 등)을 기억하고자 했다.
또 기록을 통해 전해져온 역사의 흔적(승정원 일기, 조선의 신문, 1872년 조선의 초상화 등)들도 되짚었다.
EBS 역사채널e. 384쪽. 1만5천800원.
▲ 역사 전쟁 = '뜨거운 감자'인 한국사의 핵심 이슈와 교과서 국정화의 문제를 주요하게 담았다.
또 유럽과 동아시아, 북한 등 세계의 역사 논쟁을 통해 한국의 역사 논쟁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는 역사 전문 강사 심용환 씨다. 그는 역사가 학계 논쟁에서 출발해 시민의 공감 속에서 서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국가가 역사에 간섭하는 경우는 조선왕조 500년에서도 찾기 어려운 사례라며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심용환 지음. 생각정원. 364쪽. 1만6천원.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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