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부동산 2016]④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 떨어지겠지만 대안없어 관심 지속

박의래 기자 2015. 12. 3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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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현대건설이 서울 송파구에 개관한 ‘힐스테이트 에코 문정’ 오피스텔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수익형 부동산 관련 지표들. /조선일보 DB

유례없는 1%대 저금리 시대를 맞아 뜨거웠던 수익형 부동산은 2016년에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국 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에 견줄 만큼 금리가 빠르게 오를 가능성은 적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 외에 뭉칫돈이 움직일 눈에 띄는 대안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상가 모두 분양가가 오르고 있고, 시장 금리도 뛰고 있어 수익률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연평균 5.7%로, 2008년(6.53%)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출을 많이 받아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투자하려는 수요자들은 대출을 최소화해 전체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금리 변화를 보면서 매수 시점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오피스텔의 경우 공급과잉 문제도 고려해봐야 한다. 올해 오피스텔 분양공급은 약 6만실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올해 분양한 오피스텔이 본격적으로 입주할 2년 후에는 공급과잉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공급이 쏟아진 지역은 매수 시점을 늦추거나 가격 낮춘 급매물 위주로 접근할 것을 추천한다.

상가도 올해 분양 물량이 많다. 올해 새로 분양한 상가 점포가 1만1000개에 육박하며 201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가격도 많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신도시나 새로 생기는 아파트 단지라고 무조건 분양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한다. 같은 아파트 상가라도 위치나 유동인구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특히 상가에 들어설 임차인 분석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수익형 부동산은 내수경기가 침체하면 상권에 부침이 있을 수 있다”며 “상가는 임차인이 어떤 업종을 하는지, 지속해서 영업할 수 있을지 사업 역량도 고심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유망 지역으로는 배후수요가 많은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 1~2인 가구가 많은 곳을 꼽았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들어서는 곳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 센터장은 “내년에는 수서~평택 고속철도(KTX)가 개통되기 때문에 수서동을 비롯해 새로 개통되는 KTX역 인근 상가가 유망해 보인다”며 “판교나 마곡 등 사람들이 몰리는 신도시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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